그랜토리노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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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토리노를 보고 쓴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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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평생 본 영화 중 이처럼 여운이 남았던 적이 있었을까?
내가 그랜토리노를 접하게 된 것은 교양과목인 ‘미국문화산책’에서 시험이 끝난 후 그냥 틀어준 것을 아무생각없이 본 것이다. 처음 영화를 보기 시작했을 때 나의 생각은 ‘아 노인이 주인공이네.. 정말 지루할 것같다. 역시 수업시간에 보는 영화는 다 이렇지 뭐..’라는 막돼먹은 생각으로 시작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점점 이야기가 흘러 갈수록 점차 영화에 몰입되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수업시간이 끝나고 친구들과의 밥약속이 있었는데도 미루고 영화를 끝까지 보았다. 그리고 나서도 여운이 남아 집에 와서도 영화를 다시 찬찬히 살펴보게 될 정도였다. 이렇게 나에게 짜릿한 느낌을 받게 한 이 영화의 대략적인 줄거리는 이렇다. 포드자동차 회사에서 은퇴한 뒤 아내를 잃고 무료한 삶을 사는 월트가 주인공으로 월트는 늙고 굉장히 보수적이고 불만이 많다. 버릇없는 젊은 세대에 대한 불만, 시도때도 없이 찾아와 참회를 요구하는 젊은 신부에 대한 불만, 옆집에 사는 몽족가족에게도 불만이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도 유일한 자랑거리가 있는데 바로 1972년산 자신이 손수 제작한 그랜토리노다. 그는 그랜토리노를 보면서 자신이 그냥 늙고 보수적인 늙은 사람이 아니라 미국의 번영을 이끌은 주체라는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 그렇게 일상을 보내던 중 옆집에 사는 소년 타오가 월트의 그랜토리노를 훔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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