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실격(人間失格)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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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 오사무(太宰治)의 人間失格을 읽고 쓴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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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인간, 실격.’
과연 인간이라는 것에도 ‘자격’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것일까. ‘인간’이라는 이름은, 자격을 갖춰야만 가질 수 있는 것일까. 『人間失格』 의 주인공 요조는 평생을 인간으로 살고 싶어서, 인간다워지고 싶어서, 괴로워 한 것일까. 생활무능력자, 광인, 폐인, 그리고 또 다양한 수식어들. 요조를 수식할 수 있는 단어 중 ‘인간’은 없었던 것일까. 나는 그저 ‘서툴었다’고 말하고 싶었다.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서툴고, 사람을 사귀는 것이 서툴고, 사람을 믿는 것이 서툴고,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서툴렀던 요조. 어쩌면 누구나가 평생에 한번쯤은 고민했을 것들을, 너무도 암울하게, 그리고 굉장히 서슴없이 서술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요조는 힘들었고, 괴로웠다. 누구나가 한번쯤은 고민하겠지만, 평생을 고뇌하지는 않는다. 인간다운 생활을 원했지만, 인간이 가장 공포스러웠고, 두려웠다. 언제나 ‘道化’로써 사람들을 대하고 그것밖에는, 사람을 사귀고 어울려 살아가는 법을 몰랐다. 그러나 요조의 일생 한부분 정도는 여느 독자들도 ‘나와 닮았군’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고 느꼈다. 제1 수기의, 「イヤな事を、 イヤだと言えず、 また、 好きな事も、 おずおずと盗むように、 極めてにがく味わい、…」 라는 부분은 나 또한 공감했었다. 부탁 받으면 거절하지 못한다, 그리고 그것은 나와 상대 모두에게 상처를 입히기 때문이다, 라는 것은 여느 우유부단한 A형이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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