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츠 카프카 독후감 속박에 도전하기를 결심 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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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카프카 <심판> 독서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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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따라서 중요한 것은 이 사실들을 인정하고 그로부터 한 발짝 더 나아가는 태도에 있을 것이다. 마지막에 K는 최후를 맞으며 “개자식들!” 이라고 울부짖는다. 이 울부짖음으로 K는 소송의 부당함에 대한 분노와, 자기 자신의 무기력함에 대한 분노를 표출한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이런 의식자체가 없는 듯하다. 그저 닥친 현실을 어떻게 살아낼까 하는 것에만 관심이 있을 뿐, 삶 속에서 부당하게 우리가 강요당하고 있음을 자각하지도 못한다. K는 처형 중에서도 그 사실을 분명히 인식하고 “개자식들!”이라고 외칠 마지막 용기라도 있었지만, 우린 어떠한가? 과연 그럴 수 있을까? 반성해 보아야 할 점이다. 또한 이러한 명확한 인식과 더불어 필요한 것은 자신의 진정한 ‘자아’를 찾으려는 노력일 것이다. 비록 사회가 우리에게 그들이 규정하는 자아를 계속적으로 부여할지라도 스스로의 자아를 찾는 힘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삶 자체가 소송이므로 그것을 현실적으로 벗어나긴 어려울 것이다. 우리 모든 삶의 체계가 그 힘 아래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스스로 자유의지를 가진 인간이므로, 속박에 도전할 수 있는 정신적 자유를 가지고 있다. 때문에 우리가 구속받고 있음을 인정하고 그로부터 한 발짝 밖으로 나아가기로 결심한다면 비로소 그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정신적 해방에 이를 수 있지 않을까? 육체가 죽는데도 불구하고 남아있을 치욕으로부터 조금은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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