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흐의 유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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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흐의 유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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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로흐는 보다 나은 사회를 이룩하려는 미래 지향적인 의식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유토피아’ 개념으로 설명하고 있는가? 에른스트 블로흐가 파악한 유토피아 개념은 첫 번째 사항을 하나의 전제조건에 의해 유보한다면 지금까지 언급한 내용과 별반 다를게 없다. 그렇지만 그것은 지금까지의 유토피아 연구에서 나타난 사항과 약간의 편차를 이루고 있다. 이는 아마도 블로흐가 자신의 철학적 사상을 유토피아라는 하나의 개념으로 요약하려 하지 않는데서 기인할 것이다.
블로흐의 유토피아 개념은 다음과 같이 네 가지 사항으로 요약될 수 있다.
첫째, 블로흐의 유토피아 개념은 현실 변화의 효모 내지는 개혁 의지의 촉매 작용을 담당하는 ‘의식의 미래지향적 특성’을 강조하고 있다. 둘째, 블로흐는 장르사적으로 내지는 영향사적으로 발전해온 유토피아의 유형(이를테면 국가소설)으로부터 유토피아 개념을 확장시키고 있다. 셋째, 블로흐의 유토피아 개념은 르네상스 시대 이전에 나타난 유대주의 및 기독교주의의 종말론적인 미래지향성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넷째, 블로흐의 유토피아 개념은 - 사회주의 국가에서의 이데올로기 비판조차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 거시적이고도 현상적인 마르크스주의의 사고로 이해 될 수 있다.
첫째, 블로흐의 유토피아 개념은 현실 변화의 효모 내지는 개혁 의지의 촉매 작용을 담당하는 이른바 ‘의식의 미래지향적 특성’을 강조하고 있다. 앞장에서도 밝힌바 있지만, 보다 나은 미래의 세상을 이룩하겠다는 인간의 의지는 역사적으로 반드시 전적으로 실현되지는 않는다. 인류의 역사는 우리에게 다음의 가설을 시사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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