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와 조선시대 여성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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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와 조선시대 여성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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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는 조선시대에 비해 여성의 지위가 높았다. 그리고 이런 고려시대 여성의 지위는 조선 초까지도 유지가 되었다. 그러나 17세기(조선중기)에 들어와 예학과 보학이 보급되면서 조선은 가부장적 사회가 되었다. 이에 따라 남성들은 여성의 역할을 제한하고 한정하면서 여성의 지위가 급격히 하락하였다. 그렇다면 칠거지악과 삼종지도로 대표되는 조선시대 여성지위에 비해 고려시대 여성의 지위는 과연 얼마나 더 높았던 것일까?

우선 결혼과 이혼에 있어서 조선시대는 일부다처제였지만 고려시대는 기본적으로 일부일처제 사회였다. 물론 왕족과 귀족들에게는 일부일처제와 축첩이 폭넓게 허용되었으나, 이 경우에도 본처와 첩 사이의 차별은 없었고 당연히 그로인한 적서의 차별도 존재하지 않았다. 남녀 간의 결혼에 있어서도 솔서혼, 즉 일종의 데릴사위제도로 여성이 시집살이를 하는 대신 남성이 처가살이를 하는 경우도 많았다. 또한 고려시대는 여성의 이혼과 재혼이 비교적 자유로워서 조선시대처럼 재혼을 금지하고 수절을 강요하지도 않았으며 남성이 일방적으로 이혼을 통고하지도 않았다.

둘째로 호적과 제사를 살펴보면, 호적기록의 경우 조선시대에는 아들을 먼저 기록했지만, 고려시대에는 자녀의 순서에 따라 기록했다. 또한 조선시대에는 아버지가 사망했을 경우 장남이 호주로 기록되었지만, 고려시대의 경우에는 여성도 호주가 될 수 있었기 때문에 장남 대신 어머니가 호주로 기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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