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브레이드러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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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E.T.)와 함께 개봉됐고 관객들은 신기하지만 친근감을 주는 외계인에 매혹되어 우울하고 비판적인 분위기로 가득 찬 영화 (브레이드 러너)를 외면했다. 그러나 (브레이드 러너)는 80년대에 만들어진 영화 중 최고의 시각효과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으며 단숨에 걸작의 반열에 올랐다. 과연 이후 SF영화 대부분은 (브레이드 러너)의 세트와 이미지를 차용하길 주저하지 않았다. 이 영화가 낳은 또다른 화제는 복제인간들을 쫓는 '블레이드 러너' 헤리슨 포드 자신이 과연 복제인간인가 아닌가라는 의문이다. 82년에 만들어진 영화와 92년 감독 편집판(디렉터스 컷)은 명백히 이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82년 제작자의 요구에 따라 편집된 영화에서 해피엔딩을 암시하던 마지막 부분이 감독판에선 해리슨 포드 역시 리플리컨트임을 암시하는 것으로 바뀐다. 이 의미심장한 장면은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 라는 철학적 질문이 된다. 82년판과 감독판 모두 비디오로 출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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