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와 칼 독후감

소개글

루스 베네딕트의 국화와 칼을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분량도 상당하고 베끼지 않고 직접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A 받은 양질의 자료라 자신합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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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지난 학기에 교양으로 각 나라의 신화에 관한 수업을 들었던 적이 있는데, 거기서 일본 신화 또한 접할 수 있었다. 주로 그리스 로마 신화를 공부했기 때문에 타국의 신화들은 빠르게 훑고 지나가는 수준이었지만, 그 와중에도 일본 신화가 많이 특이했던지라 지금도 기억에 남아 있다. 일본의 시조신인 남신인 이자나기와 여신인 이자나미는 깨끗함과 더러움, 이승과 저승, 좌와 우 등으로 대조를 이룬다. 하지만 이 극명하게 ‘대조’를 이루는 신들의 ‘결합’으로 일본이 탄생했고 - 이 책에도 잠깐 나오는 이야기지만 - 또한 지금의 천황이 그들, 즉 신의 핏줄이라고 아예 명시되어 있다. 신들을 남녀로 나누는 것은 다른 신화에서도 많이 보이지만 그들이 긍정과 부정, 선과 악, 깨끗함과 더러움 등 극명하게 대조적인 가치를 상징하는 것, 하지만 그들이 ‘결합’한 것, 그리고 인간인 천황을 신의 직계 자손이라 보는 것또한 일본의 신은 ‘팔굉일우’라고 해서 세상을 온 깃발로 덮는다, 즉 온 세상을 정복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그런 것들이 상당히 인상 깊게 다가온 것으로 기억난다.
그래서 ‘국화와 칼’ 을 접했을 때 생각났던 것도 이 신화였다. 국화와 칼 또한 극명하게 대조적인 가치를 상징하지 않는가. 일본 신화를 읽으면서 아, 여기서 그들의 이중적인 모습을 엿볼 수 있구나, 천황제 이데올로기를 알 수 있구나, 여기서도 호전적인 성향이 나타나는구나, 하고 느낄 수 있었지만 그것이 형성되는 구체적인 매커니즘은 당연히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국화와 칼’을 읽으면서 그들의 그런 성향이 어떻게 해서 형성되었는지 어렴풋하게나마 알 수 있었다.
이미 여러 번 언급되어서 더 이상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이야기지만 베네딕트는 일본에 한 번도 가보지 않고 이 책을 썼다고 한다. 하지만 이 책은 “서양인의 눈으로 일본을 가장 잘 이해한 책”라 하여 지금까지 높게 평가받고 있다. 사실 책을 읽기 전에 많은 의문 - 특히 베네딕트의 ‘연구 방법론’에 대한 것 - 이 들었다. 수업 첫 시간에 문화 인류학 연구의 방법론의 가장 기초적인 것이 현지 조사 - 그것도 1년 이상의 체류라는 단서를 단 - 라고 배웠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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