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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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대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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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1년 1월부터 9월까지《조선일보》에 연재된 작품으로 염상섭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삼대는 말 그대로, 대지주인 조부 조 의관과 과도기적인 인물인 아버지 상훈, 그리고 조부와 부친의 부조리 속에서 우유부단한 성격의 소유자로 전락한 아들 덕기, 이 세사람의 삶을 그리고 있다. 이 삼대의 이야기는, 양반 행세를 하기위해 족보까지 사 들일 정도로 명분과 형식에 얽매인 조부 조 의관이 죽음으로 해서 재산상속 문제가 일어나는데, 이때 주변의 인물들의 그야말로 본능적이고 추하다 할 수 있는 모습들이 폭로 되면서 이야기는 고도에 오른다. 여기서 이야기는 두 가지 유형의 삶이 표현된다. 두 가지 유형의 삶이란 하나는 덕기네 집 안의 조 의관 부자가 목표하는 현실 추구적인 그야말로 소비적인 삶이고, 나머지 하나는 김병화가 하숙하고 있는 팔순네 가족을 통해서, 또 덕기와 병화 사이의 교량적 역할을 하는 홍경애를 통해 보여지는 이념에 의해 삶이 이루어지는 그런 유형이다.
이런것들은 1920년대 당시의 암울하고 억압적이었던 식민지 현실에 대응할 만한 전형적인 인물들의 삶의 모습을 그대로 그려내고 있는 것 같다.
만석꾼의 살림을 꾸려 가는 조 의관은 봉건적 관념과 허욕에 사로잡힌 인물이다.
개인의 이익과 집안의 위신을 높이는 일에 최대의 가치를 두는 인물로서, 을사 조약을 전후해서 사회가 혼란해지자 2만냥이라는 큰 돈으로 의관 벼슬을 산다. 다음에는 남의 족보에 끼어들어가서 가문을 뽐내려 하고, 이 때문에 큰 돈은 들여 족보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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