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암 박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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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 박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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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燕巖) 박지원(朴趾源)은 유명한 한문소설 <양반전(兩班傳)>, <허생전(許生傳)>의 작가요, <열하일기(熱河日記)>를 남긴 조선후기의 대표적 실학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연암은 1737년(영조13년)음력 2월 5일 서울에서 명문거족의 2남 2녀의 막내로 출생했다. 그러나 20세 무렵부터 과거준비를 위해 학문에 전념하던 그가 심한 우울증으로 고생한 것을 사료로 보았을 때 아마도 혼탁한 정치 현실과 그에 따른 양반사회의 염량세태(炎凉世態)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품게 되면서, 자신의 장래 거취 문제에 대해서도 번민을 거듭하게 되었던 때문이라 추측된다. 연암의 초기문학 시절 이야기꾼을 청해 시정(市井)의 기이한 인물이나 사건에 대한 소문을 취재하여 쓴 <방경각외전(放璚閣外傳)>의 전(傳)들이 그와 같은 정신적 상황에서 창작된 것이라 하겠다. <방경각외전>은 종래의 인습적인 것과 달리, 떠돌이 거지. 천한 역부(役夫). 영락한 무반(武班). 불우한 위항인(委巷人). 무식한 농부 등 이름 없는 하층 민중들을 입전(立傳)의 주대상으로 삼고 있으며, 이들의 가식 없고 건실한 삶에 비추어 양반사회의 윤리적 타락상을 통렬하게 풍자하고 있다. 이러한 소재들은 당시 사대부들이 명리(名利)만을 좇아 이합집산함으로써 양반 사회의 우도(友道)가 타락 일로에 처한 현실을 개탄하고, 비천한 민중과의 사귐에서야말로 도리어 진정한 우도의 실현을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장래의 거취문제로 오랫동안 번민하던 연암은 1771년경 마침내 과거를 폐하고 재야의 선비로 살아가기로 결심한다.

참고 자료

儒以詩禮發冢, 大儒臚傳曰:｢東方作矣! 事之何若?｣
小儒曰:｢未解裙襦, 口中有珠.｣
｢詩固有之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