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악어

소개글

곧 바로 활용할 수 있는 7,8 세 아동 대상용 구연 동화 각색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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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지구가 있죠? 남쪽으로, 남쪽으로 계속 가면 악어 강이 나와요. 누가 살고 있는지 알겠죠? 맞아요, 악어들이 아글아글 모여 살아요. 엘리거도 이 강에서 살고 있어요. 그런데 이상해요, 엘리거는 아무래도 가짜 악어인가 봐요. 왜냐구요?
악어라면, 진짜 악어라면 강에서 헤엄치는 걸 무척 좋아하지 않겠어요? 그런데 엘리거는 그렇지가 않아요. 다른 친구들이 모두, 강에서 헤엄을 치며 놀고 있을 때 엘리거는 강변에 나와 하늘만 쳐다봐요.
“에휴, 나도 새라면 좋겠다. 강은 아무래도 비좁아. 나는 하늘을 날고 싶어.”
우리의 이상한 악어, 엘리거는 강변으로 놀러 나온 플라밍고랑 신나게 춤도 같이 춰요. 새들이랑 그렇게 종일 놀고 강으로 돌아 온 날은 이렇게 인사를 해요.
“엄마, 다녀왔습니다, 짹짹!”
엄마 악어는 기가 막히지요.
“아니, 얘가 또 새 흉내를 내고 있네, 어휴 속상해. 도대체 너 같은 악어가 이 세상 어디에 있겠니? 어휴, 정말…….”
(훌쩍) 엘리거도 정말 속상해요.
‘그러게 말이야, 나만큼 하늘을 날고 싶어 하는 악어는 도무지 만나보지 못했어. 음……. 정말 그랬어. 맞아! 어쩌면 나는 악어가 아닌지도 몰라. 내가 새가 아닌 것은 분명하고, 그 렇다고 악어도 아니라면 나는 대체 뭘까, 낙타일까?’
그날 밤 엘리거는 아무도 몰래 집을 나와 사막으로 갔어요. 멀리 낙타들이 보였어요. 엘리거는 낙타들을 향해 기어갔지요. 하지만 낙타들에게로 갈 수가 없었어요. 왜냐구요? 아침 해가 떠오르자 사막의 모래가 말이에요, 점점 점점 뜨거워지기 시작한 거예요. 엘리거는 배가 뜨거워서 숨이 턱턱 막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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