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해체시대의 가족읽기(어머니를 읽고 - 작가 김정현)

소개글

작가 김정현님의 어머니를 읽고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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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IMF를 겪으면서 우리는 ‘家族解體’ 혹은 ‘家族崩壞’라는 말을 심심찮게 듣는다. ‘家族’이라는 가장 중요한 혈연 공동체가 자본에 의해 잠식되어 그 울타리를 잃는 것이다.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서 가족 구성원 모두가 자본에 집중되어 있으니 정작 중요한 가족을 돌아볼 여유가 없는 것이다. 너무나 당연시되고 흔하기 때문에 우리가 ‘공기’라는 존재의 소중함을 잊고 지내 듯이, 현재의 ‘家族愛’ 또한 그 ‘공기’와 같은 위치에 처해 있는 것 같다.
작가 김정현은 ‘家族愛’를 표현함에 있어 전지적 작가 시점과 대화체 문장을 사용하여 가족 구성원 개개인의 심리를 정확히 그리고 쉽게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다. 이에 우리는 구성원의 가족에서의 위치에 대하여 작가와 공감하게 되고, 또한 자신의 가족애를 돌아보게 된다. 특히 작중 인물들의 가족해체 이유에 있어 아버지의 ‘부도’라는 IMF下에서의 필연적일 수 있는 소재를 택함으로써 독자는 한층 소설에 개연성을 부여받는다.
‘성태’는 부도난 공장 때문에 현재 수배되어 도피중이고, ‘혜경’은 살던 집에서 자식들과 함께 쫓겨나 공장 근처 함바집에서 생활하던 중 인부에게 유린당한 후 괴로움에 집을 나와 친구집으로 향한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자리없음에 은수(딸)은 하루하루의 끼니를 위해서 유흥가로, 영웅(막내아들)은 고아원으로 간다.
장면을 전환해 가면서 이들 네 가족 구성원의 생각과 감정을 독자에게 전달하기 때문에 작가는 전지적 시점이라는 특성을 최대한 이용하여 가족 구성원 개개인이 갖고 있는 가족내에서의 위치와 역할 그리고 그것의 어려움, 사회적 위치와 역할과의 갈등을 독자에게 공감시키고 있다. 여느 누구의 아버지처럼 ‘성태’는 가족의 만남과 사업의 성공을 위하여 도피생활중에도 정말 최선을 다하여 회사를 일으키려 한다. ‘성태’에게 있어 자본으로서의 성공이 사회적 입장이라면 가족의 울타리라는 입장은 ‘아버지’라는 가족내에서의 위치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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