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학자금 지원 수기공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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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학자금 지원 수기공모전에 낸 공모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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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벅- 뚜벅 -

아무 생각이 안 난다.
집에 가까울수록 발걸음은 빨라진다. 나도 모르게..
입가에 새어 나오는 미소는 내 계획을 무너뜨릴 것 만 같지만 뭐 그래도 어쩔 수 없다.
문 앞이다.
철컥 -

“어떻게 됐어?”
“.......... 엄마 나 됐어..”

3초도 못 버티고 엄마를 놀래 켜 주려던 내 서프라이즈 계획은 무너져 버렸다.

“어머나.. 잘했어. 잘했어 그럴 줄 알았어. 아유.. 감사합니다.....”
엄마는 나를 안고 울어버리셨다..
서울에 있는 대학 갔다며 여기저기 자랑이 한참이셨다.
그런 엄마의 뒷모습을 보면서 해냈다는 안도와 기쁨이 있었지만
나의 기쁨은 다른 합격생들과는 조금 달랐다. 단지 합격에 대한 단어에 기뻐했던 것이다.
난 대학을 다니려고 공부한 것이 아니다.
대학에 합격하기 위해 공부해왔다. 그냥 나도 대학이라는 곳에 서울에 있는 대학에 합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단지 부모님께 합격의 기쁨을 안겨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3년간 그 흔한 추억 하나 없이 죽도록 열심히 했다.
그날 합격통보가 19년간 평생의 고난의 결실인 것 같아 기쁨의 눈물이 흐른다.
그러나 나의 미소엔 합격의 기쁨 뒤의 막막함이 어느 합격생의 미소에서도 볼 수 없는
그림자로 서려있었다.

`욕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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