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편지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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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편지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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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고등학교 2학년 때 내가 정말 좋아하던 국어 선생님께서는 이 시를 무척 좋아하셨다. 물론 그 전부터 영화 <편지>를 통해 이 시를 알고는 있었지만. 선생님께서는 고등학교 때 이 시를 처음 읽으시고는 그 매력에 완전 빠지셨단다. 그 당시에는 이 시가 유명하지 않았기 때문에 연애편지를 쓸 때도 자주 이 시를 이용했노라 얘기하셨다. 그 때에는 이 시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시였단다. 그러다 영화 <편지>로 인해 이 시가 유명해 지자 많은 사람들이 이 시를 읊어댔고 그 뒤로는 누구나 다 아는 시가 되어버려 왠지 이 시의 매력이 반감되었다는 재미있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두꺼운 언어 문제집의 문학 지문으로 이 시가 나왔을 때 해주셨던 얘기다. 실존이니, 본질이니 하는 얘기를 접어두고 우선은 이 시를 보이는 그대로 느끼고 싶다. 처음 이 시를 접한 중학교 때 그 느낌을 떠올려 보면 이 시는 아름다운 연애시니까. 그대에게는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것이 사소함이겠지만, 나는 그대가 괴로워할 때에 그 숨겨둔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보리라! 국어 시간에 이 시를 처음 보았던 것으로 기억 하는데 그 때 국어 선생님께서도 실존이라는 말을 하기 이전에 우선 아름다운 연애시로 느껴보라고 말씀하셨던 기억이 난다. 사랑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설레던 그 때에 이 시는 감동, 그 자체였다. 목소리가 예쁘던 국어선생님께서 이 시를 읽으실 때 나 혼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서는 다른 친구들이 이상하게 볼까 얼른 눈물을 훔쳐내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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