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몽의 변증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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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몽의 변증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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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몽주의 철학은 모든 시민이 법 앞에서 평등한 자유롭고 정의로운 사회의 이상을 옹호하였다. 이성과 합리주의를 내세우는 계몽주의 철학은 반봉건주의라는 혁명적 성격을 지닌 이념이었다. 하지만 20세기에 접어들면서, 계몽주의 철학의 이성과 합리주의의 진보성은 퇴색하기 시작했다.
1차 세계대전 발발은 반봉건 부르주아 혁명을 이뜰었던 이성과 합리성의 진보적 의미에 대한 지식인들의 회의를 불러일으키기기에 충분했다. 20세기에 나타난 이러한 상황에 대해 아도르노와 호르크하이머의 `계몽의 변증법`은 마르크스 이후 포괄적인 사회비판, 문화비판, 과학비판 속에서 이러한 변화된 통찰을 고려한 최초의 철학이다. `계몽의 변증법`은 한편으로 20세기에 대한 사회비판이다. `계몽의 변증법`은 스탈린주의적 사회개조에 대해서도, 부르조아적 계몽주의의 지속에 대해서도 비판적이다. 저자들은 스탈린주의적 사회개조와 부르주아적 질서의 지속을 주장하는 세력에세도 모두 비판적이었다. 또한 `계몽의 변증법`은 20세기 과학주의에 대한 비판이다. 계몽주의의 아들인 과학주의는 과학의 발전을 인간사회의 정치.경제적 재앙을 막을수 있는 구세주라 찬양했다. 하지만 호르크하이머와 아도르노에 의하면 과학의 진보의 수단이 아니라 지배의 도구로 전락했다. 이 책에는 20세기와 대결하고 20세기를 비판적으로 독해하려했던 아도르노와 호르크하이머의 노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하지만 이책이 20세기에 대한 비판서라 할지라도, 이 책이 현재성을 지니지 못한다면 21세기에 우리가 이 책을 읽을 필요성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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