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비욘드 사일런스 감상문

소개글

청각장애인 부모와, 부모와 세상의 연결통로가 되어주던 딸이 클라리넷을 배우며 겪게되는 갈등을 그린 영화 <비욘드 사일런스>의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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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일반적인 언어와 달리 수화는 모두가 알고 있는 의사소통 수단이 아니다. 어떤 이들에겐 주된 의사소통이면서도 그‘어떤 이들’은 매우 소수의 집단인 것이다. 그런 그들에게 그 바깥세상과 연결될 수 있는 통로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란 매우 소중한 존재일 것이다. 거기다 그것이 자신들의 자식이라면 더욱 더. 하지만 영화에서 딸인 라라는 그러한 소중함을 외면한 채로 그들은 이해할 수 없는 세계의 길을 걸으려 하고, 아버지는 그것을 허락지 않으려고 한다. 영화를 보며 어느 정도 아버지의 마음이 이해가 갔다. 들을 수 없는 자신을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 아니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딸이 자신은 이해할 수 없는 세계의 것을 하려고만 한다니. 딸이 잘되는 걸 바라지 않을 부모는 없었겠지만, 청각장애인이라는 특성에 자신이 더욱 고립되고 그 때문에 생겨난 자격지심 때문에 더욱 힘들었을 것이다. 자신은 들을 수가 없으니까. 아무리 이해하고 싶어도, 그것은 노력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아니까. 딸이 점점 더 클라리넷을 찾아갈 때 마다 자신에게서 점점 더 멀어져 가는 것 같아 불안했을 것이다. 자신의 좁은 세계를 넓혀줄 수 있는 얼마 안 되는 사람이니 더욱 그러했을 것이다. 하지만 영화에선 결국 아버지가 라라의 클라리넷 시험장에 찾아옴으로써 딸을 이해하며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는다. 물론 소리 없는 음악이란 존재할 수 없고, 아버지는 끝까지 딸의 클라리넷 연주 소리를 듣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음악 이라는 것이 단지 소리의 조합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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