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큐정전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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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큐정전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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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큐정전을 읽으면서 처음에는 제목도 그렇고 자진해서 읽고 싶은 것도 아니어서 별로 흥미를 끌지 못하여서 읽으면서 어렵고 지루하고 따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두꺼운 책은 아니었지만 내가 중국에 대해 잘 아는 것도 아니고 해서 갖고 있는 배경지식만으로는 중국에 대하여 읽고 이해하기 힘들었다. 그래서 아큐가 뜻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시대를 배경으로 썼는지 좀 더 자세히 조사를 하고 난 후에야 조금이나마 이해를 하게 되었다. 책을 읽을수록 아큐라는 인물이 왜 이럴까 왜 이런 식으로 살아갈까 라는 관심이 생기게 되면서 아큐 뿐만이 아닌 다른 중국인들과 중국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처음에는 아큐라는 인물에 대해 허위의식과 자존심만 강하고 비겁하고 인생에 있어서 실패에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주눅 들지 않고 기세등등한 점이 이해가 되지 않고 멍청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때 당시의 중국의 사회상을 살펴본다면 루쉰 작가는 이 작품의 주인공 아큐를 통해 중국의 전통적인 봉건문화 안에서 형성된 중국 국민성의 문제를 전면적으로 해부함으로써 중국사회에 이러한 자본주의 열강의 정치 경제적 침략은 중국의 봉건적 농촌 경제체계를 흔들기 시작했다. 그 때까지 주로 자급자족 형태 아래서 농사 이외에 수공업으로 부수입을 올리던 농촌 경제는 밀려오는 서구 자본주의의 기계제 상품 앞에 무력하게 허물어지는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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