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큐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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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Q정전은 이름도 정확하게 알 수 없어서 그냥 阿Q라고 표기하기로 한 인물에 대한 일대기다. 서술자는 다른 것은 모두 확실치 않지만 阿만은 분명하다며 뒷자는 그냥 영문자의 약자로 표기했다. 그런데 확실하다는 阿는 사전에 언덕을 뜻하는 글자이지만, 뜻과 관련 없이 발음만을 나타내는 가차로 주로 사용된다. 이렇다면 아Q에서 확실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뿐만 아니라 아Q는 어리석은 인물이다. 아Q는 자기 이름도 쓸 줄 몰랐고, 무엇 인지도 모르면서 혁명이라는 이름으로 마을의 부자를 약탈하려 했으나, 결국 누명을 뒤집어쓰고 죽었다. 한마디로 아Q는 일대기로 기록될 만한 어떤 긍정적인 성품도, 역사적 가치를 가지지도 않은 인물이다. 아Q정전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아Q라는 인물의 일대기이다. 사건 중심의 소설이 아니라 인물 중심의 소설이다. 사건들은 인물의 성격을 드러내기 위해 삽화적으로 구성되었다. 3장부터 어느 정도 인과적으로 사건이 진행되지만, 사건 자체로는 별 의미가 없다. 아Q가 마을에서 외면당하고, 성내에 갔다가 돌아오는 것은 사건의 인과 관계를 보여주는 것보다는 인물의 우둔함을 보여준다.
아Q정전은 1921년 12월부터 1922년 2월 사이에 베이징의 신보부간을 통해 연재된 것으로, 작품의 배경은 청나라 말기 신해혁명 전후이고, 중국현대소설 중 가장 먼저 국외에서 번역 소개된 작품이라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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