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가 사랑한 수식 영화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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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가 사랑한 수식 영화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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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 나서 왠지 마음속에 조그마한 여운이 남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박사가 사랑한 수식이라.......처음에는 이 영화가 무슨 말을 하고 싶었는지 잘 느끼지 못했다. 아니, 영화를 다 본 지금에도 잘 느끼지 못 했었을 수도 있다.
80분의 기억밖에 가지고 있지 않은, 80분이 지나면 잊어버리는 기억들을 박사는 옷에 하나하나 적어놓고 그것들을 보면서 기억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한다. 그리고 그런 박사를 선의의 거짓말을 하면서 보살펴주고 챙겨주는 가정부, 그리고 그의 아들 ‘루트’는 순수한 동심과 배려로 박사와 지내게 된다. 그리고 한 때 사랑한 형수, 이 네 사람이 펼치는 이야기는 내 머리 속에서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것만 같은 따뜻한 그 무엇으로 기억 될 것 같다.
박사가 사랑한 수식이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수식이 가장 중요하다. 박사의 인생에서 숫자는 말로 다 표현 할 수 없는 커다란 것이며,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다. 나는 박사가 숫자를 통해서 자신의 잃어버린 기억을 대신해서 세상과 소통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하고 생각해 봤다. 80분이 지나고 기억이 사라져 버리면, 그리고 옷깃에 붙어있는 ‘나는 80분밖에 기억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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