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미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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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현의 문제가 일단 이와같이 입체감의 묘사나 원근법을 무시할 정도로 참신한 방식으로 자리를 잡게 되자 미술가들의 실험은 점점 더 대담한 길로 나아갔다. 반 고흐와 고갱의 작품이 주목을 끌기 시작하고 그들의 영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은 바로 이러한 시점에서였다. 반 고흐와 고갱은 젊은 화가들에게 지나치게 세련된 미술의 섬세함을 버리고 단도직입적으로 솔직하게 형태와 색채를 다루도록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그들은 화가들로 하여금 섬세하고 미묘한 묘사를 거부하고 강렬한 색채와 대담하고 `야만적`인 조화를 추구하도록 이끌었다. 1905년 한 무리의 젊은 화가들이 파리에서 작품을 전시했는데, 이들은 나중에 레 포브, 즉 야수파로 불리게 되었다. `포브`란 프랑스어로 `야수` 또는 `야만인`이란 의미다. 그들이 이렇게 불리게 된 것은 자연 형태를 정면으로 무시하고 격렬한 색채를 적극적으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 그들 작품이 야만적인 것은 아니었다. 앙리 마티스는 이들 가운데 가장 유명한 화가로서, 비어즐리보다 두 살 위고 그처럼 장식적은 단순화에 재능을 갖고 있었다. 그는 오리엔트 양탄자와 북아프리카 경치에서 색채의 짜임새를 연구하고 현대 디자인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 하나의 양식을 발전시 발전 시켰다. 그러나 보나르가 여전히 빛과 광채의 인상을 보존하려고 함에 비해 마티스는 눈앞의 광경을 보다 대담하게 변모시켜 일종의 장식적인 문양을 이룩해 놓고 있다. 벽지의 디자인과 식탁 위의 여러 가지 물건들 및 식탁보는 서로 어우려져 이 그림의 주된 모티프를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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