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음악의 이해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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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음악의 이해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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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처음에 이 책의 제목을 본 순간 너무 지루하게 느껴졌다.
왜냐하면 내게 서양음악이란 아주 지루하게 여겨지는 음악이기 때문이었다. 나는 서양음악이라고 하면 일단 베토벤, 쇼팽, 모차르트 같은 지루하고 고전적인 클래식만 떠올리게 된다.
사실, 그 생각만큼 이 책은 지루하긴 했다. 고등학교 때나, 중학교 때 음악시간만 되면 듣는 그런 지루한 이론수업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시험을 코앞에 두고 음악 책을 달달 외우는 그런 기분이 들었던 것은 나뿐만이 아닐 것 같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음악의 형식이 어떻다느니, 음악의 리듬이나 화성 따위는 사실 일반인이 음악을 듣는 데는 그다지 필요하지 않은 것 같다. 이 책에서는 “음악을 즐기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귀로만 단순하게 듣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들었을 때 가장 자신의 피부에 와 닫는 것을 알 수 있다.” 라고 적혀 있다. 이 책에서 말하고 있듯이 음악의 즐거움이란 음악을 듣고 그 것을 예술로 받아들인다는데 있어서의 즐거움이지, 음악의 형식이나 역사의 이해 따위로 받아들여지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대부분은 사실 ‘역사 속의 음악가와 음악’의 내용으로 구성 되어 있었다. 르네상스시대의 음악부터 바로크 시대, 고전파 시대, 낭만주의 시대, 그리고 20세기 음악까지 시대별로 그 시대의 서양음악의 특징과 그 시대를 대표할 만한 음악가들에 대한 설명이 나열되어있었다. 그러나 안타깝지만 내가 이 책을 열심히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난 그 음악가들이나 그 시대의 특징 따위는 잘 기억에 나지 않았다. 심지어 음악가들의 이름조차도 다 기억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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