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적벽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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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벽대전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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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의 ‘트로이 전쟁’, ‘십자군 전쟁’ 과 함께 세계 3대 전쟁으로 손꼽히는 ‘적벽대전’을 주제로 한 영화 ‘적벽대전 - 거대한 전쟁의 시작’ 은 잘 만들어진 예고편의 느낌이었다.
이 영화는 알려진 것처럼 삼국지의 가장 큰 전투 중 하나인 적벽대전을 그리고 있는 영화이다. 어떻게 보면 거대한 예고편으로 느껴질 정도로 이번 영화에는 적벽대전의 특유한 맛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고, 그 준비과정과 인물들 간의 설정 설명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고 있었다. 그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장면은 역시 `팔괘진` 장면이었다. 삼국지에서는 `책사`라는 존재가 부각되면서부터 전투에서 일기토나 단순한 전투보다는 `진`의 개념이 강해진 전투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는데, 이번 영화에서 오우삼 감독은 이 `진`으로써 싸우는 전장의 모습을 잘 표현해 냈다. 그래서인지 이 부분에 굉장한 시간을 할애하고 있고 비교적 지루하지 않게 진의 변화에 따라 적을 곤경에 처하게 만드는 장면이 인상 깊게 그려져 있었다. 이 팔괘진 장면이 다 좋았음에도 아쉬움이 남았던 것은 장수를 그리는 연출에 있었다. 이 전투장면에서는 흡사 <트로이>의 액션 스타일이 묻어나기도 했다.
삼국지라는 특수한 원작 자체가 워낙에 기존 캐릭터들의 이미지가 어느 정도 굳어져 있기 때문에, 이 소설이 영화화 되었을 때는 누가 어떻게 연기하고 어떻게 그려지는가가 사실상, 그 영화의 승패를 좌우하는 가장 큰 요소가 될 수밖에 없다. 이 영화에서는 관우의 묘사가 가장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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