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분석 대기업 팔 비틀기만으론 중소기업 자생력 키워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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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분석[대기업 팔 비틀기만으론 중소기업 자생력 키워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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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13 조선일보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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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기업 팔 비틀기만으론 중소기업 자생력 키워줄 수 없다

이명박 대통령이 13일 대기업 총수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우리 사회의 격차가 벌어지면 사회갈등이 심해지고, 기업환경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이 시점에서 힘 있는 사람과 가진 쪽에서 따뜻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또 "대기업들이 상생(相生)한다고 해서 여러 가지 하고 있지만 약자 쪽에서는 (아직도) 큰 벽을 느끼고 있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관계가 공정한 사회에 걸맞으냐, 공정한 거래냐를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고도 했다.

대통령의 당부는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의 핵심 화두(話頭)인 `공정한 사회`를 구현하는 데 대기업 총수들이 관심을 갖고 앞장서 달라는 것이다. 이에 대기업 총수들은 "1차 협력업체들은 물론 2·3차 협력업체까지 세밀하게 챙겨서 동반성장을 위한 제도나 인프라를 만들어가도록 하겠다" 등 여러 가지 약속을 내놓았다.

한국 경제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려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전체 고용의 88%를 담당하고 있는 중소기업이 건강하게 발전해야만 일자리와 분배 문제도 풀 수 있다. 더욱이 경기회복세가 또렷한 대기업과는 달리 중소기업들에는 아직 밝은 소식이 다다르지 않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조사 결과 작년 1월에 비해 올해 4월의 원자재 가격은 18.8%나 올랐지만, 중소기업의 납품단가는 1.8% 오르는 데 그쳤다. 대기업들이 납품가를 후려치거나 기술을 빼앗아가는 식의 횡포와 불공정 거래도 예전처럼 끊이지 않고 있다.

참고 자료

2010.09.13 조선일보 사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