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 자연재해와 민간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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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에는 한발이 2~3년 주기로 발생하고, 물난리가 한해 걸러 발생하는 등 자연재해가 끊임없이 발생하였다. 특히 간간이 오는 대홍수로 인해 국가와 농민의 피해는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국가에서 의창·상평창 등을 설치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자연재해는 끊임없이 그들의 앞에 나타났다. 농업국가인 당에 있어서 자연재해는 경계해야 할 대상이었다. 국가는 이러한 자연재해에 대한 공포를 줄이기 위해 방재와 기복의 정기제사를 마련하였으며 자연재해 발생 시에는 비상제사체계를 가동시켰다.
당대 국가제사는 ‘초자연적 자연신’의 개념을 강조하고 氣의 조화로운 순환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하여 직접적으로 방재와 기복에 대한 언급은 없으나 국가제사는 농업생산과 결부될 수 없기 때문에 자연스레 일부 제사에 재해예방과 풍년을 기구하는 성격이 가미되어 있다. 정기제사는 대체로 재해를 미연에 방지하고 기구차원에서 설정한 제사인 데에 반해 비상제사는 자연재해가 발생한 실제상황에서 이를 타개하기 위한 제사이다. 비상제사는 단독으로 거행되기 보다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연속적으로 거행되었으며 벌목금지령이나 토룡제작 등의 상징적인 조치도 취하였다. 이렇듯 중앙정부에서 행한 제사 외에 지방에서도 제사를 실시하였다. 지방제사는 중앙의 제사보다는 그 중요성이나 규모면에서 떨어지나 민중의 생활과 긴밀하게 연계되어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지방제사가 실시되었다는 사실은 돈황문서에서 보이는 지방의 祭文과 당시의 책력이라 할 수 있는 具注曆日 등을 통해서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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