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적 상대주의와 도덕적 보편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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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적 상대주의와 도덕적 보편주의에 관해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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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일반적으로 ‘생명을 해쳐선 안 된다.’라는 도덕적 명제를 옳은 것이라 믿는다. 그러므로 우리는 생명을 해치는 행위를 하지 않아야 한다. 그런데 몇 십 년 사이에 많은 나라에서 법적으로 낙태를 할 수 있는 임신기간을 정해 놓았다. 태아를 생명으로 간주할 때, 이와 같이 생명을 해치는 행위인 낙태가 가능하다면, 우리가 옳다고 믿은 ‘생명을 해쳐선 안 된다.’라는 명제는 도덕적으로 옳지 않은 것인가? 우리가 어길 수 있는 도덕적 명제인가? 또, 영국의 경우, 약 200년 전에는 낙태를 금지했으나 1968년부터 법적으로 낙태를 허용했다고 한다. 과연 이 도덕적 명제는 시간에 따라 변할 수 있는 것인가? 이런 상황을 볼 때, 위의 도덕적 명제를 도덕 전체로 넓혀 본다면, 도덕은 법이나 사회에 의해서 바뀔 수 있는 것인가? 도덕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변화되는 것인가?
예로부터 이러한 논쟁은 계속 되어왔다. 아직까지도 결정 난 바는 없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될 논쟁으로 보인다. 과연 도덕은 변할 수 있는 것인가? 아니면, 도덕은 변하지도, 바꿀 수도 없는 것인가? 다시 말해, 도덕은 상대적인가? 보편적인가?
도덕을 상대적인 가치로 보는 입장을 도덕적 상대주의라고 한다. 도덕적 상대주의를 믿는 사람들을 도덕적 상대주의자라고 하는데, 그들은 몇 가지의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서로 다른 사회의 사람들이 옳음과 그름에 관하여 서로 다른 생각들을 가지고 있음은 당연한 사실이라고 말한다. 즉, 각 사회의 사람들마다 도덕성과 도덕적 판단이 다르다는 것이다. 그리고 어떤 행위가 옳고 그른지에 관해, 비록 상당한 부분이 중첩되기는 할지라도, 범세계적인 합의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만일 우리가 시대와 장소에 따라 도덕적 견해들이 얼마나 크게 변천되어 왔는지를 고찰한다면, 절대적인 도덕적 사실들이란 없으며 도덕은 항상 변화한 사회에 따라 상대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음을 주장한다. 예를 들어, 노예제도는 고대 그리스인들에게는 옳은 것이었지만 오늘날에는 그른 것이다. 왜냐하면 노예제도는 대부분의 고대 그리스인들에게 도덕적으로 용납되었지만, 사회가 변화되어 오늘날 대다수의 사람들에게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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