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미슈퍼스타즈와 마지막 팬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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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 삼미슈퍼스타즈와 마지막 팬클럽
저 자 : 박민규
출판사 : 한겨레 출판사


3년 전 쯤 일이다. 나는 당시 운동을 위해 헬스장을 다니고 있었다. 마침 WBC라는 큰 야구 경기가 한창일 때였다. 평소 야구에는 조금도 관심이 없었던 나였지만 헬스장의 모든 회원들이 야구 중계에 빠져 있는 것에 나도 호기심을 느껴 처음으로 집중해서 경기를 보게 되었다. 야구의 자세한 룰도 몰랐던 나는 어느 새 야구라는 스포츠에 깊이 빠져 있었고 결국 그 것이 계기가 되어 지금껏 야구경기를 즐겨 보고 있다. 이런 나에게 있어서 야구를 소재로 한 이 책은 반가울 수밖에 없었다. 이 소설은 지금은 사라진 어느 야구 구단을 소재로 이야기를 서술해 나가고 있다.
부산에 롯데 자이언츠가 있고, 서울에는 두산베어스가 있듯이, 1980년대 인천에는 삼미슈퍼스타즈가 있었다고 한다. 이 구단은 한국의 프로야구가 처음 시작된 1982년, 인천지역을 대표로 하는 인천 최초의 구단 이였다. 소설 속의 주인공 ‘나’는 인천 사람으로서, 이 삼미슈퍼스타즈에 큰 기대와 설렘을 안고 어린이 팬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당시에는 이렇게 각 구단마다 어린이 팬클럽이 있어, 어린이 회원들은 구단 유니폼과 야구 모자를 착용하고 선수들과 팬미팅을 하는 등의 특전이 있었다고 한다. 주인공 ‘나’ 또한 어린이 팬클럽으로서 이 특전들을 누리며 이 구단의 경기를 기대에 찬 눈으로 지켜봤을 것이다. 하지만 ‘나’의 그 큰 기대와는 달리 삼미슈퍼스타즈는 고전을 면치 못한다. 10번의 경기에서 아홉 번을 패하고 항상 꼴찌의 자리를 지키며 한국 야구 역사에 한 획을 긋는다. 어린 마음에 삼미슈퍼스타즈로 인해 ‘나’는 마음에 큰 상처와 실망감을 느꼈지만 다들 팬클럽을 떠날 때 친구 조성훈과 함께 끝까지 팬클럽 회원으로서 구단을 응원하는 의리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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