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눈먼자들의 도시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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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눈먼자들이 도시 에 대한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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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아가면서 누구나 정의롭지 못하고 부정한 일을 목격하고, 또 행하게 된다. 그리고 그러한 일들은 일상에 비일비재하며 개인의 성격을 가지고 개인의 인생을 살아가는 한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눈먼 자들의 도시”에서는 무시무시한 전염성으로 모든 사람들의 시력을 앗아가 사회가 그 나마의 질서와 평화를 잃고 절망에 치닫게 되는 상황을 설정하고 그런 점을 더욱 부각시켜 우리에게 충격적으로 와 닿게 한다.
백색의 악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질병에 감염된 사람들은 열악한 환경의 정신병원에 격리된다. 그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그야말로 참상이다. 군인들의 오만한 압제는 시작에 불과했다. 배급되는 음식을 자신의 몫 이상 빼돌리고 나중에 가서는 일부 무장한 그룹들이 음식을 독점해 쓸모나 있을지 모를 돈과 보석을 받고 급기야 성관계마저 요구한다.
이런 혼돈 상태에서 그나마 양식을 가지고 사람다운 삶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은 눈이 멀지 않은 의사의 아내를 위시한 우병동 일 호실의 사람들이다. 이들은 절망적인 상황에 좌절하지만 의사의 아내가 그들을 독려하며 이끌어 간다.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을 지키자고 호소한다. 무기를 들고 음식을 독점한 그룹과 주인공 그룹의 차이는 무엇일까. 주인공은 선천적으로 선하기 때문에? 의사의 아내가 눈이 보임으로 생활이 편리해서? 모두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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