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흥보가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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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보가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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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옛날에 박가 형제 두 사람이 살았는데, 형의 이름은 놀보요 아우의 이름은 흥보였다. 이 둘은 한 형제여도 성정이 몹시 달라 놀보는 남을 비롯해 가족들까지 못살게 굴기 일쑤인 반면, 흥보는 모두에게 베푸는 착한 심성을 지니고 있었다.
2. 그러나 흥보가 남의 일만 하느라고 정작 제 돈은 한 푼도 벌지 못하니, 놀보가 이를 미워하여 흥보와 그의 가솔들을 집에서 내쫓아버렸다.
3. 부자집 며느리로만 살아왔던 흥보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였으나 시간이 갈수록 낯짝이 두터워져 흥보가 아무 곳을 잠자리로 정하면 그 동네에서 곧잘 구걸을 해오곤 했다. 이들은 바닷가와 산 속을 다니며 살 곳을 찾아보았으나 모두 적당치 아니하여 결국 고향 근처의 폐가로 돌아오게 되었다.
4. 여러 해가 지나 자식은 계속해서 생겨나고 가난 역시 계속해서 늘어나니 흥보 마누라가 견디다 못해 남편으로 하여금 형님인 놀보를 찾아가 부탁을 좀 해보라고 하였다. 흥보는 내키지 않았으나 어쩔 수가 없어, 남루한 의관을 차린 뒤 형의 집으로 건너갔다.
5. 오랜만에 찾은 놀보의 집은 더 으리으리해져 있었다. 그 중 문을 지키던 종들 중 늙은 종 한 명이 흥보를 알아보아 방으로 모셔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이야기를 하던 흥보가 사실은 구걸을 하러 온 것이라 하자 그 종이 말하길, 놀보의 성격이 여전하긴 하나 이왕 찾아온 것이니 뵙고 가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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