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기 애정전기소설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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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애정전기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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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소설, 노래, 만화, 그리고 영화 등의 줄거리가 있는 매체를 많은 대중들이 향유하는 데, 단연 인기 있는 소재는 바로 연인들의 `사랑`이다. 사랑은 예나 지금이나 누구든지 느낄 수밖에 없는 마음으로, 소설에서는 사랑을 어떻게 표현 했느냐에 따라서 일류소설이 될 수도 있고 삼류소설로 전락할 수도 있다. `사랑`이라는 단어만으로 괜히 웃음지어지고 수줍어지듯이 17세기의 민중들도 현대인과 같은 감정이었을 것이다.
<17세기 애정전기소설>에 다섯 편의 소설이 실려 있다. <주생전>, <위경천전>, <운영전>, <상사동기>, <최척전>이 바로 그것이다. <주생전>과 <운영전>, <최척전>은 줄거리는 익히 알고 있었다. 하지만 전문을 읽어본 기억은 없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이 작품들의 전문을 감상하였고, 생소한 작품인 <위경천전>, <상사동기>도 친숙하게 느껴지는 계기가 되었다. 고전소설하면 사랑을 다룬 작품이든 우정을 다룬 작품이든 왠지 낯설고 쉽게 다가가기 힘들었지만, 고전에 눈을 뜨게 된지 2년이 된 지금은 고전이 흥미롭다. <주생전>과 <위경천전>, <운영전>은 중세사회의 폐쇄성을 반영하듯 비극적으로 결말이 난다. 반면 <상사동기>와 <최척전>은 행복한 결말을 맺는다. 그러나 일반 서민들의 힘들었던 당대 현실의 상황을 보여준다. 결국 이 작품들은 모두 그 결말이 어떻든 간에 중세사회가 가지고 있는 이념적 한계에 따른 애정갈등을 포함하여 당시 사회상을 잘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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