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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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을 바탕으로 쓴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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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식 널 데려 갔어야 되는데...하루미루더라도..그치만 난 어제 아니었음 가기 싫었을것같았다.
혼자가는 여행이야 한두번 겪어봤으니깐...심심할것도 없고 외로울것도 없었다..
다만 너와함께가기로 한 여행이었던 만큼 그게 좌절되니 약간의 공허함이랄까?

음.......운이 좋았다. 광주역에서 사람들이 거의 내렸고 몇 안되는 사람만이 넓은 객석을 어색하게 메우고 있었는데..내 옆의 옆자리에 앉은 할머니께서 보성 사신다더군...그 할머니께 차밭가는 길을 여쭤 보았지.. 그 할머닌 좋은 차밭을 알고 계시다며 설명을 해주셨고..당신께서도 그 곳 옆 마을에 살고 계신다니....역에 도착하면 가는 길에 같이 가자고 하시던군....


작고 아담하더라 보성역.......


부랴 부랴 차시간에 맞줘 정류장에 가기위해 육교를 건넜다. 그 가늘고 여린 다리로 할머닌 냅다 잘도 뛰시더군.. 초라한 구멍가게에서 난 얼른 일회용 카메라를 샀고..곧 버스가 도착했다. "보성--->벌교"라고 팻말이 붙은 버스를 할머니와 나란이 앉았다. 할머니는 한 10분쯤 가면 된다고 말씀하셨지...난 할머니가 너무 고마워 이름과 주소를 여쭤보았다. 그 연세엔 보통 `자` 아니면`숙`인데 예쁘게 이름이 `난자 희자`라더군...친절하게 벨까지 눌러주시며 `보성 다원`이라고 적인 플랜카드를 가리키시고는 잘가란 인사도 잊지 않으시더라구...나도 연락 드린다며 아쉽게 내렸지..시골인심이 .....당신이 사시는 동네앞바다가 남해인데 서해라고 하시는 그 순진하심이 난 왜이리도 가슴깊이 남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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