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김태우주연의 영화 잘 알지도 못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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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 <잘 알지도 못하면서> 영화 감상비평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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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남은 대학시절 잘 알지도 못하는 한 여자에게 첫눈에 반하게 되고 이 여자에게 자신과 결혼을 하여 유학을 함께 가자 말하였지만 그녀는 거절을 한다. 그 후 구경남은 그녀를 잊지 못한다. 그리고 몇 십 년이 흐르고 선배의 아내로 그녀가 그 앞에 나타난다. 몇 십 년 만에 만난 둘은 서로를 꽤나 깊은 사이인 냥 반가워하며 애틋한 사이인 것처럼 표현한다. 설사 서로를 잘 알지도 못하면서 말이다.

영화의 흐름은 시간에 흘러 순차적으로 진행되지만 영화의 대사나 일상을 보는듯한 카메라의 장면전개방식은 영화의 분위기와 조화롭게 이루어다. 특히, 이 영화에의 특징은 색감이 꽤나 따뜻했는데 이는 영화의 흐름과 같이 잔잔하면서도 깊이 있는 생각을 갖도록 하는 요소였음이 분명하다.

영화의 마지막 부분의 고순의 대사가 마음에 와 닿는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딱 아는 만큼만 안다고 해요.’ 영화는 우리의 심리. 사람의 심리를 너무나 다 알고 있다는 듯이 표현하고 있다. 허나, 홍상수 감독 그 사람역시 잘 알지도 못하면서 다 알고 있다며 사람이 사람을 말하려 하는 것은 아닌가. 아는 만큼만 안다고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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