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 리뷰
- 최초 등록일
- 2010.11.01
- 최종 저작일
- 2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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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아르헨티나 영화인 남쪽 에 대한 리뷰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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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영화를 보면서 흥미로웠던 점 중 하나는 이 작품이 라틴아메리카 문학의 커다란 줄기라 할 수 있는 마술적 사실주의의 느낌을 매우 닮았다는 것이다. 엘 네그로와 같이 사라지지 않은 영혼들이 플로레알과 이야기를 나누고 언제나 하얀 연기로 가득한 거리에는 왁자지껄한 아이들의 목소리와 함께 보일 듯 말듯한 실루엣이 비춰진다. 아내와 잠자리를 함께 한 로베르또가 오토바이를 타고 사라지는 장면도 시간의 순서나 현실성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 이는 후안 룰포의 작품을 영화화한『뻬드로 빠라모』에서 표현된 작품 전체의 분위기와 매우 유사하다. 그러나 아무리 이야기의 전개가 뒤죽박죽이고 누가 유령이고 누가 사람인지 구분할 수 없어도 이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어느 영화보다도 강하게 와 닿는다.
작품은 지속적으로 군부독재로 인해 받은 상처를 기억하고 끊임없이 저항하는 등장인물의 모습을 비추면서 아르헨티나의 역사적 비극을 극복하고자 하는 희망적인 비전을 제시한다고 볼 수 있다. 죽은 뒤에도 사라지지 않고 거리를 떠도는 엘 네그로의 모습이나, 아내와 마지막 샴페인을 나누며 장렬하게 죽어가는 에밀리오의 모습은 감독이 의도하는 트라우마의 극복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버려진 기차역 사무실이나 카페 Sur에 모여 밤샘토론을 하는 노인들의 모습과 탱고 음악에 맞춰 남쪽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절절한 노래를 부르는 플로레알의 아버지 또한 치유하기 힘든 상처로부터 극복하고자 하는 열렬한 의지와 고민을 표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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