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약 수간호사라면
- 최초 등록일
- 2010.11.02
- 최종 저작일
- 20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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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간호의 일선관리자가 된다 가정하여 생각해본 소감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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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2주간의 간호관리학 실습을 마치며,
3학년 1학기부터 일반외과, 정형외과, 신장내과, 종양내과, 순환기 내과, 중환자실, 신생아중환자실, 투석실, 응급실, 분만실, 수술실 등.. 간호학도로서 병원내의 여러 부서를 실습하면서 느낀 것이 있다.
긴박한 상황이 많이 발생하는 응급실이나 감염에 취약한 환자에게 직접적으로 외과적 처치를 해야 하는 수술실에서의 엄격한 분위기, 중증도가 높은 환자들의 곁에서 1분1초를 파악해야하는 중환자실내의 어쩌면 무섭기까지 한 분위기, 장기간의 항암치료를 필요로 하는 내과 환자들과 어쩌면 완치보다는 질병진전을 막기 위해 보존적으로 치료받는 환자들의 정서까지 지지해야하는 종양 내과병동, 외과적 수술과 더불어 특히나 재활 운동으로 회복이 조금은 빠른, 그래서 환자들이 더욱 열심히 인 정형외과의 조금은 밝고 힘찬 분위기 까지..
곰곰이 생각해보면 병동의 특성과 환자들의 성향에 따라 분위기가 다르고 병동 내 관리자의 성향에 따라 병동 간호사 및 구성원들의 분위기 또한 달라진다는 것이 신기했다.
불과 몇 달 후 입사를 앞둔 간호학도로서 나의 성향에 맞는 병동이 어디일까 고민할 수 있는 계기였고, 그 동안 몰랐던 관리자로서 병동을 바라보는 시각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하게 해준 경험이었다.
사실 그동안은 성인간호학 혹 아동간호학 등의 실습 때에는 주로 수 선생님보다 일반 간호사선생님들을 따라다니며 실습을 했기 때문에 .수 선생님의 업무에 대해 잘 모르기도 했거니와 수 선생님은 무언가 높은 직위에 엄하실 것이라는 고정관념도 있었고, 3교대 근무가 아닌 근무 유형상 일반간호사에 비해 편할 것이라는 단순한 생각이었다. 그러나 2주 동안 실습을 하면서 .관리자의 시각으로 병동을 운영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실감했던 실습이었다. 병동 간호사들의 고충을 이해해야하고 간호사들 뿐 아니라 보조 인력의 관리도 해야 하고 병동이 원활하게 돌아가게 하기 위해 필요 물품 및 환경도 관리해야하고 교육일정도 짜야하고 오히려 더 늦게까지 일하시는 경우 가 많아서 놀랍기도 했다.
102 ward 내에서 만난 수 선생님은 특히나 항상 ‘겸손’해야 함을 강조하셨고 자신의 직위에는 상관없이 다른 직원들 환자들 보호자들 등 배려하시는 분이셨다. 내가 실습하는 내내 의료기관 평가 준비로 바쁘셨지만 실습 하는 우리를 위해 늦게까지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인상 깊었던 것은 한 번은 퇴원을 거의 할 수 있었던 남성 환자분이 계셨는데 근육주사 이후로 대퇴부 통증과 혈종이 발생하여 병원 내 간호사들에게 불만을 토로하시던 분이 있었다. 사실 객관적인 조사를 통해서 볼 때에 근육주사 직후 환부에 문제가 생겼다고 볼 수는 없는 상황이었으나 담당 간호사와 라포 형성이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것 같았다. 수 선생님께서는 직접 환자의 불만사항에 귀 기울이시고 더 관심 있게 대해주셨고 정서적 지지를 해주셨다. 그래서 며칠 간을 더 입원 생활해야 하는 환자 분의 불만이 조금은 누그러지신 듯 했다. 또 한 번은 다인실 병실의 전실 문제로 환자분들 간의 다툼이 있으셨는데 억지를 부리시는 다른 보호자분의 말씀에도 귀 기울이시는 것이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었는데, 그 보호자분은 장기간 환자간호로 인해 심신이 약해져 있었고, 간호사에게 화를 내는 것이아니라 자신의 속상함을 토로하는 것이라고, 표현의 방식이 달랐던 것이고 ‘깊은 속내’를 이해할 수 있는 눈이 필요하다고 말씀해 주셨다. 만약 인간관계 기술이 미흡했던 초보간호사라면 그런 상황에서 억지를 부리는 보호자분과의 관계가 더 나빠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관리학을 실습하면서 신규간호사들의 고충도 들어볼 수 있었고, 누군가를 간호의 일을 하려면 누구보다도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성숙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몸이 아프기 때문에 좀 더 예민하고 신경질 적 일 수 있는 환자와 가족들의 곁에서 1차적 Supporter 로서 왜 다양한 경험이 중요하고 다양한 사람들과의 인간 관계가 중요한지도 깨우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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