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락 [풍경의 모서리 혹은 그 옆] 비평문
- 최초 등록일
- 2010.11.08
- 최종 저작일
- 20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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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문예 비평론 과제로 작성한 시 비평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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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그의 시는 대부분의 현대시가 그러하듯 가벼운 우울증을 앓고 있다. 우선 하나같이 소멸의 방향을 향하는 시어들이 그러하다. ‘유리창 나비’에서 수직으로 날개를 접는 나비, ‘ 백년후의 편지’에서 흩어지는 꽃비늘과 꽃잎 물고기의 유골가루, 〈내 생의 서쪽〉 엔 늘 해가 지고, 〈오후 네시의 기억〉은 시간이 삭아내린 잿더미를 헤집는다. 〈파란 나비〉는 절벽에서 몸을 날리고 〈중세의 편지〉 위로 바람에 떠는 눈송이 몇 점, 〈버드나무 마을〉 에 사륵사륵 지는 푸른 잎과, 〈근황〉에서 하염없이 지었다가 허무는 집 한 채 너머로, 〈새와 도둑고양이〉에서 새는 날아 ‘내린다’. 긍정의 시어는 보이지 않고, 모든 활자가 위태로운 마지막 잎새 처럼 백지에 매달려있다. 흥미로운점은 ‘나비’와 ‘나무’, ‘물고기’, ‘새’같은 자연적 시어를 이용해 이러한 분위기를 연출해 낸다는 것이다. 나비를 제목에 포함한 시는 3부를 제외하고 1,2,4부에 각각 한 편씩 총 3편, 나무의 경우는 1,2,3,4부 모두에 속해 있으며, 4부의 〈가을 숲〉을 나무의 범주에 넣는다면 총 5편이 제목에 나무를 포함하고 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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