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노자

소개글

김태길의 윤리학 중심으로
여러 책 참고,
스피노자의 사상, 윤리사상, 철학 정리

목차

1 소서(小序)
2 가치(價値)의 주관성
3 자아보존(自我保存)의 원리와 이상적(理想的) 인간상
3.1 자아보존의 원리
3.2 자유인이 되는 방도
3.3 직관지(直觀知)
3.4 신과 나의 동일시, 만상 필연(萬象必然)의 원칙을 터득
4 비판적 고찰
4.1 스피노자 사상의 요점
4.2 비판

본문내용

1 소서(小序)
스피노자의 윤리설을 ‘형이상학적 윤리설’이라고 간단히 규정하기에는 주저스러운 바가 있다. 가치의 객관적 실재성을 부인하고, 선악의 구별이 인간의 욕구와 감정에 관련되어 생긴다고 믿었으며, 윤리학의 토대를 심리학에 구한 스피노자에게는 자연주의적인 윤리학자들과 상통하는 일면이 너무나 현저하다. 그러나 스피노자가 그의 윤리설의 바탕으로 삼은 심리학은 오늘날 우리가 아는 바와 같은 과학적 방법으로 세워진 것이 아니라 그의 형이상학의 연장이며, 그의 윤리학적 방법이 그의 형이상학을 출발점으로 삼는 연역의 그것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우리는 그를 역시 형이상학적 윤리학자의 진영에 속한다고 보아야 할 것 같다.

(만약 가치가 인간이나 그 밖의 어떤 유정적 존재(sentient beings)의 욕구, 호오(好惡), 정서 등 어떠한 태도와도 관계없이 독자적 실재성을 가졌다는 견지를 윤리학적 절대론이라고 부른다면) 우리는 스피노자의 견지를 ‘윤리학적 상대론’의 이름으로 부를 수 있을 것이나, 그는 선악의 보편적 척도를 부인하지는 않았다. 이 점에 있어서 그는 Protagoras나 Thrasymakhos와 동류라는 뜻의 ‘상대론자’는 아니다.

그러나 그는 선악의 가치가 모든 주관을 떠나서 독자적으로 존재한다는 실재론적 견지를 물리치고, 사물에 대하여 인간이 느끼는 모종의 욕구 내지 정서와의 관계를 통하여 선과 악의 구별이 생긴다고 믿는다. 이와 같이 선악을 관계적(relational)인 개념으로 본다는 뜻에서 그는 상대론자(relativist)의 한 사람이다.

대상의 가치가 주체의 마음가짐과의 관계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보는 상대론이 도달하기 쉬운 일반적인 결론은 보편타당성을 가진 평가의 척도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스피노자는 상대론적 가치설의 견지를 취함에도 불구하고 보편적인 도덕 또는 보편적인 규범의 가능성까지도 부인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