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살 인생의 소설 인물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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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위기철의 ‘아홉 살 인생’은 일단 한 번 잡았다 하면 놓기 쉽지 않은 책인 것 같다. 주인공이 이야기를 흡인력 있게 잘 서술해 나가고, 나의 어릴 적 추억을 새록새록 기억나게 하기 때문이다. 이 소설에서는 아홉 살 소년이 자신의 이야기를 마치 인생을 다 산 노인처럼 당차게 서술해 나가고 있다. 어린 것이 생각하는 것 치고는 너무 어른스러워서 귀엽기도 하지만 한 편으로는 어렸을 적부터 가난을 느끼고 자랐기 때문에 너무 일찍 애늙은이가 되지 않았나 싶어 안타깝기도 했다. 이 소설의 흐름을 이끌어 가고 있는 여민이가 과연 아홉 살 소년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이야기를 깊이 있게 서술하고 있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한 번 더 느낀 것은 ‘아홉 살 인생’은 읽으면 읽을수록 참 애매한 소설이라는 것이다. 한 번 읽으면 그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해 다시 읽어야만할 것 같은 충동을 느낀다. 그러나 한 번 더 읽는다고 해서 그 것이 쉽게 해결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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