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환경과 인간의 관계 나라야마부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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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환경과 인간의 관계 나라야마부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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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바다로 둘러싸인 섬나라인 일본은 다른 민족의 침략을 거의 받지 않았으며, 일본 내의 지역들도 높고 험한 산 때문에 다른 지역과의 교류가 어렵다. 따라서 작은 촌락을 이루 어, 협동 작업을 통해 자연환경을 극복했다. 그 속에서 각각의 촌락은 그들 나름대로의 규율을 가지고 있으며, 규칙 위반자에 대한 촌락의 자치적인 제재수단도 있다. 이러한 제재는 설사 친척이라도 자신도 제재 당할까 두려워 도울 수 없을 정도로 강하고, 엄격한 것이다. 이러한 강한 집단의식은 ‘나라야마부시코의’ 마츠타 가족처럼 이탈된 행동을 했을 경우, 이지메와 같은 형태로 제재를 가한다. 결국, 일본인들의 독특한 이지메 문화도 지리적이고 환경적인 영향을 받은 결과물이다.
영화 ‘나라야마부시코’를 여러 번 감상하고, 이와 관련해 일본의 자연환경과 문화를 생각해보면서, 이전에 생각했던 것 보다 인간은 훨씬 더 자연에 의존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자연에 의존하는 삶에서 자연에 영향을 강하게 받기 때문에 다른 지역의 사람들은 문화적으로 서로 이해하기 힘든 삶의 모습을 목격하기도 한다. 나에게 ‘나라야마부시코’의 삶의 방식이 그러했다. 그 곳에선 우리가 가졌던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법칙이 존재하고, 우리가 생각하는 윤리적인 삶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는 곳이기도 했다. 때로는 영화 속에서 아기를 버리는 것보다 음식을 훔치는 것이 더 나쁜 일이 되기도 하는 것처럼, 가치판단에 있어서도 전혀 다른 기준이 존재했다. 이러한 차이는 환경을 가장 잘 이용하여 살아남기 위한 더 효율적인 방법으로 생활방식과 문화, 신념이 발전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각각의 생활방식과 문화에 대해 야만적이고 비윤리적이라고 비난할 수 없으며, 순위를 매길 수도 없다. 더구나, 우리 역시도 그곳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들과 똑같은 방식으로 살아가게 될 것이다.

참고 자료

일본문화의 이해 - 최 관
젓가락 사이로 본 일본문화 - 노 성 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