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체크를 보고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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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체크를 보고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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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살인자가 있다. 그는 세상의 조롱거리일 뿐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사람들이 보기에 제대로 된 인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말하는 소위, `제대로 된 사람`은 어떤 사람들인가? 멋진 외모와 그럴듯한 직업을 가졌거나 혹은 이것, 저것 많이 배워 아는 것이 참으로 많은 사람들, 자신의 생각과 행동에 거침이 없고 언제나 정당성을 확보해 두는 사람들. 그들은 자신을 `선`이라 생각하고 그렇지 않은 이들을 `악`이라 보고 계도하려 든다. 보이체크는 그러한 `제대로 된 사람`들이 보기에 어딘가 부족하고 나약한 인간으로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정식 결혼도 거치지 않은 여자와 아이를 낳고 동거를 하며, 뚜렷한 자신의 생각 없이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이용만 당하기 때문이다. 결국 그는 마리아를 살해하기에 이른다. 역시, 그는 죄 많고 더러운 인간이었을까? 
극은 강렬한 탱고 음악과 함께 힘찬 군무로 시작한다. 모두들 자신감에 차고 당당한 모습으로 힘차게 발을 구르며 일사불란하게 움직이지만 유독 보이체크 한 사람만 가련하고 불안한 얼굴로 가만히 서 있다. 심지어는 춤을 추는 사람들에게 멱살을 잡히고 내동댕이쳐지면서도 슬슬 몸을 피하기만 할 뿐 어떠한 반격도 하지 못한다. 극 전체에서 보여 지는 보이체크와 그를 둘러싼 인물들의 관계를 집약적으로, 그리고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가난한 이발사 출신 병사 보이체크는 정식 결혼을 거치지 않은 채 동거하고 있는 마리아와 그녀 사이에서 낳은 한 아들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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