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 속의 에로티시즘, 그 속의 공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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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출이라는, 의미를 알 듯 말 듯한 제목에서부터 이미 나는 이 책에 매료되고 있었다. "호출이 무슨 의미일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제목을 어쩜 이렇게 잘 지었을까 하는 생각이들었다. '호출'은 이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주요소재이면서도 현대적인 자극을 주는 단어이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호출을 하고, 또 그 호출을 기다린다는 게 얼마나 색다른 기분인가! 더욱이 그 대상이 이성이라면 훨씬 더 자극적인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가끔은 에로틱한 기분을 느끼기까지 한다. 이 소설에서는 그러한 호출의 특징과 상상이라는 행위가 가지는 자유로우면서도 은밀한 세계가 결합되어 우리에게 색다른 에로티시즘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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