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미래-라다크

소개글

`오래된 미래-라다크로부터 배우다`를 읽고 쓴 서평입니다.
2페이지 분량의 감상문. A+ 받은 과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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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나는 평소 산업사회에 태어난 것을 매우 감사하며 살아가는 사람이었다. 처음부터 아예 산업화된 사회에서만 살아와서 그랬던 것일까. 나는 산업화로 인해 우리가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지는 생각해보지 않았다. 아니 생각해 볼 수 없었다. 물론 학교 교과과정에서나 시험 대비용으로 산업사회의 폐해-인간 소외, 기계화, 획일화 등-를 배우기는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시험용일 뿐, 실제로 그것을 산업사회 이전과 비교하며 체감할 수는 없었던 것이다. 그랬기 때문에 민주주의 시대의 자유와 더불어 산업사회의 모든 문명의 이기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엄청난 행운이라고만 생각되었고, 조선시대의 노예로 태어나거나 아니면 그 이전 시대의 비문명화된 시대에 태어나 끊임없는 노동에 몸을 바치지 않아도 된다는 것에 안도감을 가졌던 것이다.
그러나 <오래된 미래>를 읽으면서 나는 라다크에 태어나지 못한 것이 후회할 만할 일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정확히 말하면 개발의 바람이 불어오기 전의 라다크에 말이다. 사실 따지고 보면 앞서 말했듯 산업사회의 폐해를 체감하지 못하고 산단 얘기는 날 때부터 산업사회 속에 던져져서 당연한 듯이 살아가기 때문이지 정말 폐해를 못느끼거나, 폐해가 없다고 생각한다는 것은 아니다. 즉, 잘 생각해보면 국산 유기농 식품에 목매달고 먼 도시에 홀로 유학 와서 차가운 콘크리트 건물에 박혀 컴퓨터나 두드려 대고 있는 것이 육체적, 정신적으로 내 자신의 행복과 관련하여 좋은 영향을 미칠 리가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지만 내 개인적 차원에서는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어 너무도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의미이다. 더불어 나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모든 젊은이들에게 일종의 굴레인 이 끝없고 치열한 경쟁구도의 사회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은 커다란 불행이라고 할 수 있는 것도 따지고 보면 근대 자본주의의 산물이 아닌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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