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애 ,, 의 인물들의 특징과 작가의식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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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소설론 A+ 받은 과목의 기말 레포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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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애는 일제의 한반도 수탈이 절정에 달했던 1930년대, 자신의 체험과 현실인식을 중심으로 식민지 시대의 모순을 다양하게 반영한 대표적 작가 중 한 사람이다. 특히 일제 식민지 상황에서 가부장제가 가하는 조선 여성의 억압된 현실을 폭로하고, 당시 여성문제에 대한 발전적인 전망을 모색한 작가이다. 이를 바탕으로 하여 작품에 나타난 여성관의 유형을 중점으로 분석해보도록 하겠다.
식민지 조선의 피지배계급인 민중 여성의 전형으로 형상화된 여성주인공들은 세 가지 유형의 성격이 다른 억압상황에 놓여 있는데 이것은 봉건적 가부장제와 경제적인 빈곤, 그리고 식민제국의 자본주의이다. 이 세 가지 유형의 억압상황은 물론 그 성격은 다르지만 완전히 별개의 것으로 여성들에게 작용하는 것은 아니며 서로 인과관계에 놓이기도 하고 혹은 억압의 효과를 서로 부추기기도 하면서 여성 주인공들의 삶을 제약하는 환경으로 제시되고 있다.
간도에서 진보적인 사회주의 운동에 투신한 남편과 소설가 아내가 등장하는 <원고료 이백 원>의 부부관계를 살펴보면 남편의 위와 같은 경력에도 불구하고 아내인 ‘나’를 대하는 태도에 있어서 가부장적 권위가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울분과 슬픔 속에서 가난한 유년시절을 보낸 ‘내’가 처음으로 이백 여원이라는 거금을 원고료로 받은 후 그 돈의 사용처를 놓고 남편과의 의견대립이 벌어진다. 유년시절의 가난한 생활은 결혼 후에도 그대로 지속되어 남편 친구 부인의 헌 구두를 얻어 신을 정도의 설움을 경험한 바 있는 ‘내’가 ‘털외투, 목도리, 구두, 남편의 양복’등 선망하던 물건들을 갖고 싶은 생각에 온갖 공상을 하지만 남편은 운동을 하는 어려운 동지와 그 가족을 돕자고 하는 것이다. 선뜻 남편의 의견에 동의하지 못하는 ‘나’의 심중을 꿰뚫은 남편은 “욍 소리가 나도록 나의 뺨을 후려치” 며, “너 따위는 백번 죽여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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