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ave sh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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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ave ship에 나타난 미국 인종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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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세계에 얼마나 많은 인종이 살아가고 있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 하지만 알든 알지 못하든 우리는 그들과 함께 부대끼면서 살아가고 있다. 그중 미국은 단연 세계의 인종을 모아놓은 하나의 전시장이라고 볼 수 있다. 단위면적당 사람이 넘쳐나는 대도시에서 작든 크든 충돌과 범죄란 일어날 수밖에 없고 그 속에서 사람들 간의 언성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는 듯하다. 우리 주변에서 충돌이 일어났을 때 흔히 ‘이 여자가’ 로 시작하는 남녀 차별적 발언이라든가 ‘어디서 배웠어?’, ‘가방끈이 짧으니 어쩌고’하는 학벌을 꼬집는 발언. 혹은 ‘전라도는 말이지, 경상도라 그래, 충청도는 어쩌고’하는 지역 주의적 편견에 바탕을 둔 비꼬는 말 등이 오가는 것을 본적이 누구나 한번쯤 있을 것이다. ‘피부도 까만게 어디서’라든가 ‘하얀 피부 가진 네가 뭘 알아’라든지의 이야기는 그저 피부미용에 관심 많은 여대생들 간의 대화에나 어울릴까, 단일민족으로 오랫동안 살아온 우리사회에서 인종문제란 그만큼 낯선 이야기이고 때문에 뼈저리게 이해하고 받아들이기란 힘든 일임이 당연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러한 말이 우리사회도 더 이상 상관없지 않다. 뉴스에서는 자주 동남아에서 온 근로자들에 관한 우리사회의 냉대로 인한 문제가 흘러나오고 우리 교포들 역시 미국이나 일본 등의 나라에서 차별받는 실상이 보도되고 있다. 먼 나라 얘기가 아닌 것이다. 경찰들에게 잡히지 않기 위해서 고층에서 뛰어내리는 동남아 근로자들이야기가 심심풀이로 뉴스에서 나온다. 주위에 길을 걸으면 외국인을 보는 게 이제는 흔하다 못해 눈길도 가지 않는다. 이러할 때 미국문화와 연극시간에 바라카의 Slave Ship을 접하게 되었다. 흑인들이 처음 미국 땅에 발을 디디게 된 흑인노예수입을 다룬 Slave Ship은 노예선을 주 배경으로 그 처참한 실상을 보여준다. 좁은 공간속에 다수의 흑인을 가두고 활동도 자유롭지 못한 환경에서 장거리 운항은 그들에게 죽음보다 더한 고통이었다. 그렇다면 이러한 흑인들의 고통은 현대 사회에서는 사라졌는가?

참고 자료

-데릭존슨『거짓된 진실』-계급․인종․젠더를 관통하는 증오의 문화, 이현정 옮김 2008.아고라
-폴 해기스, 『크래쉬』,미국, 2004
-『서양문명과 인종주의』한국서양사학회 엮음, 지식산업사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