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만원세대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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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만원세대를 읽고 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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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 꿈에 미친 청춘을 응원하라 ’ 라는 책의 광고를 보았다. 가수 비스트 멤버의 아버지가 쓴 책이라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이슈가 된 책인데 입시경쟁이라는 우리 사회에서 자신만의 꿈을 가지고 준비하라는 충고들을 건네고 있다. 나는 이 책이 <88만원세대>에서 나타나 있는 우리의 현실을 나타내는 것 같아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도대체 지금의 청춘이 얼마나 꿈 없이 살아가고 있기에 이런 책까지 나온다는 말인가. 현실은 청춘들이 꿈을 꾸기에 너무 가혹하다. 청춘들이 꿈을 꾸지 못하는 것은 그들 자신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사회 전체의 문제이기도 하다. <88만원세대>에서는 기존세대에게 착취당하는 20대와 인질로 잡힌 10대라는 표현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적나라하게 나타내고 있다.
나는 <88만원세대>를 읽고 크게 두 가지를 얻었다. 우리 사회의 경제적, 사회적 시스템을 보는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고, 앞으로 20대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그렇기에 나는 이 책을 20대 인재들에게 바치는 희망의 보고서라 표현하고 싶다.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를 과연 어떤 사회라고 정의하는 게 제일 타당성 있게 받아들여질 수 있을까? 글로벌시대, 정보화시대는 너무 오래전부터 써먹어서 진부하고, 양극화사회는 받아들이기에 상당히 우울한 요소가 있다. 복지 사회는 나와는 먼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처럼 사실 실제적으로 내 피부에 와 닿지가 않는다. 그러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나와 나의 주변에 있는 동기들 혹은 친구들의 관점에서 사회를 바라본다면, 경쟁사회가 그나마 어울리는 단어가 아닌가 생각한다. 바야흐로 무한경쟁의 시대이다. 멀리서 예를 찾을 필요도 없이, 나를 비롯한 10학번 대학생들은 2009년 수능을 앞두고 한 시간이라도 더 공부해야 ‘좋은 대학’ 간다는 어른들의 말을 듣고 꾹 참으며 입시학원에서 수업을 들었어야 하는 운명에 처했던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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