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다큐프라임 ‘아이의 사생활2 - 제2부 미디어’편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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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다큐프라임 ‘아이의 사생활2 - 제2부 미디어’편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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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우리 아이가 혹 게임중독에 걸리는 건 아닐까?’ 대부분의 부모에게 있는 공포다. 그 공포는 단지 ‘낡은 세대’들의 우려이거나 기우일까? 왜 아이들은 컴퓨터에 빠져드는 걸까? 아이들의 컴퓨터 게임 중독을 걱정하는 여섯 가족의 부모들이 모였다. 전문가와의 상담이 시작되고, 그들에게 내려진 전문가의 첫 과제는 ‘게임을 하는 아이 옆에 앉으라!’ 그러나 아이 옆에 앉는 시도는 번번이 실패로 돌아가고 만다. 게임에 대해 아는 게 아무것도 없는 부모들, 아이들은 짜증을 내고 부모는 화만 난다.
실제 인터넷 게임 중독에 빠진 6명의 아이들을 초대한다. 한 번 시작하면 도저히 멈출 수 없는 게임의 세계! 왜 우리 아이들은 그토록 게임에 집착하는가? 인터넷 게임에 대한 그들과의 솔직 토크를 시작한다. 아이들의 인터넷 게임 입문기부터 시작하여 이름하여 신의 컨트롤이라 불리는 마우스 조작 달인이 되기까지의 과정이 낱낱이 고백되는데…. 그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부모는 다시 절망한다. 도저히 아이들을 이해할 수도 알 수도 없는 것이다.
결국 부모들은 아이들의 도움을 받아 게임 배우기에 나선다. 2개월 동안 진행된 미디어 알기 프로그램이 시작된 것이다. 1단계 옷 입히기 게임부터 시작해 플래시게임, 아케이드게임을 거쳐 급기야 1인칭 슈팅게임까지…. 그런데, 게임 배우기 프로그램이 시작되자 변화를 보이기 시작한 건 오히려 아이들 쪽이다. 아이들은 신이 났다. 마우스 조작도 자유롭게 하지 못하는 부모를 가르치며 아이들은 밝은 모습을 보인다. 아이들이 보인 그 반응이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그것은 아이들이 부모에게 마음을 여는 첫 순간이기도 했다. 아이들은 비로소 부모를 ‘내 편’으로 이해하기 시작한 것이다. 아이들의 미디어 생활에 대한 통제는 바로 그 지점에서 시작된다.
얼마 후, 부모의 변화가 시작되었다.
“한창 하고 있는데 끄라면 정말 끌 수 없겠더라고요!”
“아이가 막 컴퓨터 하고 있을 때 꺼라 해서 안 끄면 강제적으로 전원을 확 꺼버렸거든요, 근데 제가 정말 그 입장이라면 머리가 돌겠더라고요!”
이것은 단순한 발견이 아니다. 이러한 사실을 인정할 때와 인정하지 않을 때, 부모의 태도는 하늘과 땅 차이로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부모가 게임의 재미를 인정할 때, 아이의 게임 시간에 대한 합리적인 합의 수준도 정해질 수 있다.
만화영화에서 시작해서 온라인 게임까지. 미디어나 게임을 떠나서 생활할 수 없는 아이들 세대.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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