첸카이거 감독의 중국영화 평론

소개글

영화평론-첸카이거 감독작품. 홍등, 귀주이야기, 패왕별희,인생등의 영화에 대한 평론

목차

1. 홍등
2. 인생
3. 귀주이야기
4. 패왕별희

본문내용

<홍등>: 어둠의 신과 무녀의 아이러니컬한 유희
이전 두편의 영화에서 보여지는 부친살해영웅의 모습과는 달리, 이 영화에서의 부친살해영웅역할은 오히려 기본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아마도 유일하게 부친살해역할을 맡은 사람은 큰도련님인 진비포(인명)이다. 그러나, 그는 단지 은은한 피리소리에 맞춰 송련과 함께 스쳐지나간 후, 초연히 진대인 안마당의 격렬한 분쟁밖으로 멀어져 버린다.
송련과 두번째 만나게 될 때, 송련은 이미 부인과 첩실간의 다툼에서 처절히 패배하였고, 비포 또한 송련의 시선을 마주칠 용기조차 없을 정도로 나약해졌다. 부친살해영웅이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 부인과 첩실로 넘쳐나는 진가네 안마당은 단지 부인과 첩실, 시녀들이 진좌천(인명) 어르신의 총애를 받으려고 다투는 풍자적 유희를 연출할 수 밖에 없게 된다.
캐나다”신화비평(Myth Criticism)”의 대표인물인 Northrop Frye(1921- )은 신화원형과 사계절의 교차대응의 관점과 관련하여, 이것은 겨울에 악의 세력이 승리하고 영웅이 무너지는 것과 연관된 풍자적 신화인 것이다. 그 중, 종속적 인물은 식인 요괴와 무녀이다.
만일, 진좌천을 위시로하는 전통적인 부친이 어둠의 세력에 속하게 된다면 송련, 다른 부인과 첩실, 시녀는 바로 무녀의 화신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들이 함께 풍자적 유희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하지만, 풍자효과의 최종적 실현은 관중의 자발적인 참여에 달려있다.
이 본문내부에는 아직까지 진정한 부친살해자는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이야기의 전개는 이미 미래의 부친살해자를 염두해두고 그 자리를 준비해 두고 있다. 즉, 부친살해역할에 대한 부름이다. 이 부름을 받은 부친살해자는 본문 외의 다른 곳에서 나타난다. 즉, 관중에게서 오게 된다.
본문에서 이야기하는 송련 등의 비극적 운명은 관중으로 하여금 진좌천과 그로 인해 상징되어지는 가족권력구조에 대해 원한을 유발시키고, 그들로 하여금 강렬한 부친살해욕망을 낳게 한다. 관중들이 본문의 부름을 받아들이고 부친살해자의 신분으로 본문 밖에서 본문 안으로 들어오게 될 때, 풍자효과가 실현 되어지는 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