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평역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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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평역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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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우의 소설 <사평역>은 곽재구의 <사평역에서>를 소설화한 작품이다. 두 작품의 비교를 통해 시가 소설화되었다는 점에서 내용과 시점 등 구조적 차이와 그 장르적 특성을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다.
시와 소설 장르는 같은 문학 장르이기는 하나 확연히 다른 특징을 갖는다. 시는 운문의 형태로 소설에 비해 보다 정서적이고 감상적인 성격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상대적으로 시의 내용이나 느낌이 추상적이며 꼭 필요한 말만 표현하는데서 오는 함축성과 그 안에 숨은 깊은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반면에 소설의 경우 산문의 형태로 보다 구체적이고 자세한 서술이 특징이다.
시의 소설화라는 측면에서 구체적인 작품의 비교를 해보자면, 일단 시점의 변화를 들 수 있다. 시에서는 나의 일인칭 시점으로 진행되었던 것이 소설로 바뀌면서 전지적 시점으로 변화된다. 이와 같은 이유는 장르적 특징과도 관련이 깊은 것으로, 일인칭 시점에서 그 느낌을 함축적이고 주관적으로 표현하는데 있어 시가 적합한 반면에 소설화가 되면서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들을 구체화하고 그 점에서 모든 인물과 사건을 두루 살필 수 있는 전지적 시점이 가장 적합하였다고 본다. 그렇다고 소설은 항상 전지적 시점이 적합하다는 것이 아니라 이 작품의 경우 여러 등장인물들이 등장하고 그 인물들을 두루 살필 수 있는 면에서 그렇다는 것이다. 시에서 `막차`와 `간이역`은 서정적 풍경과 이미지를 환기시키는 소재들이다. `막차`로 연상되는 `시간적인 소멸감`, 간이역에 의해 연상되는 `외로움과 쓸쓸함`이 이 시의 서정적 분위기와 정서를 지배하고 있다. 서정적 자아는 이 세상, 우리의 삶이 너무나 힘겹고 고통스럽다는 사실을 통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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