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기묘여행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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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기묘여행”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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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준비한다. 지금 준비하는 여행은 아주 특별한 여행이다.
여행을 할 때 우리는 평소에 익숙한 물건을 가져 갈 필요가 없다. 코우의 아빠는 여행은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함이므로 새로운 것으로 가득 채워야 여행의 진정한 의미가 생긴다고 말한다. 그것이 여행의 목적이라고. 하지만 코우의 아빠가 준비한 여행 가방에는 오래 전부터 가지고 있는 베개가 들어 있고 코우가 말한다.
“여행은 새로운 것으로 채워야 한다며?”
라고 묻는 코우 앞에 아빠는 코우의 자명종 시계를 꺼내어 놓는다.
“여행지에서 제 시간에 일어 날 필요는 없어.”
“여행을 가서 잘 필요도 없지.”
코우와 아빠 사이에 논쟁 아닌 논쟁이 시작 된다.
“코우, 아빠는 그 베개 없이 한 숨도 잘 수 없어. 잠을 잘 수 없는 것은 불행한 거야.”
아빠의 말에 코우가 묻는다.
“잠을 잘 수 없는 아빠와 이제는 잠에서 깰 수 없는 나 둘 중에 누가 더 불행해?”
“그야 잠에서 깰 수 없는 코우지.”
아빠의 답은 슬프다.

코우는 죽었다. 5년 전 살해당한 코우는 여전히 아빠 곁을 맴돌고 있다, 아빠는 여전히 코우와 대화를 하고 이야기 나누고 함께 지내고 있다, 그런 아빠와 코우는 특별한 여행을 E떠나기 위해 준비한다. 아빠와 코우가 준비한 여행 가방 속에는 아빠의 오래 된 베개와 이제 소용없어진 멈춘 코우의 자명종 시계 외에 특별한 것들이 들어있다. 사람과 같은 형태의 큰 인형과 밧줄, 톱, 칼, 전기톱이 들어있다. 여행에 필요한 것들이라며, 아빠와 코우의 이번 여행은 복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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