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만원세대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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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만원세대 독서감상문입니다. A+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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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저자인 우석훈, 박권일은 「88만원 세대」를 통해 1, 20대가 경제 주축세력인 4, 50대에 의해 착취당하고 있는 형국을 비판하며, 20대에게 더 이상 시장 논리에 순응하지 말고 불평등에 저항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88만원 세대’의 ‘88만원’은 20대의 95%가 비정규직 노동자가 될 것이라는 예측 아래 비정규직 평균임금 119만원에 20대 급여의 평균비율 74%를 곱한 수치이다. 88만원세대라는 말이 더욱 가슴 아프게 다가오는 이유는 현재 나를 포함한 모든 20대가 바로 88만원세대 당사자이기 때문이다. 졸업을 해도 일자리가 없고, 취직을 하기 위해 의미없는 스펙쌓기를 반복하며, 취직 후에도 연봉 삭감으로 고통받는 현실이 지금 88만원세대의 현주소이다.
한국의 경제 시스템은 ‘약육강식’으로 대표되는 승자독식의 사회이다. 이 시스템은 ‘신자유주의’라는 허울 좋은 명분으로 포장되기도 한다. 약자는 잡아먹히고 마는 살벌한 생태계 속에서 강자가 되기 위한 첫 단추는 소위 SKY로 대변되는 유명대학교에 입학하는 것이다. 유명대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일찍 독립을 해서 자신의 길을 가는 외국의 청소년과는 달리 한국의 청소년은 10년 이상을 오로지 대학입시만을 바라보며 살아간다. 이 과정에서 낙오하지 않기 위해 감히 자립이나 아르바이트는 꿈도 꾸지 못한다. 대학입학 후에도 사회는 여전히 우리에게 자립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는다. 외국에 비해 열악한 제도적 장치는 20대의 경제적 자립의지를 무력화시킨다. 10대 후반에 독립하여 동거를 경험하면서 20대로 진입하는 선진국의 젊은 세대, 10년 이상 대학입시에 매달리며 대학 입학, 졸업, 대기업 취직 외에는 다른 어떠한 세상도 꿈꿀 수 없는 대한민국의 젊은 세대, 어느 쪽이 더 창의적이고 신선한 사고방식으로 나라를 이끌어 나갈 수 있을지, 굳이 헤아리지 않아도 자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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