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와 직업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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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세계 最貧國 중의 하나였던 대한민국은 外國의 借款을 얻기 위해 미국, 영국과 같은 강대국을 찾아 다녔다. 그러나 되돌아오는 건 따가운 蔑視와 외면, 그것이 전부였다. 우리 측은 대한민국의 발전가능성과 국민의 勤勉함을 설명하여 그들을 설득하려했으나 아무 소용이 없었다. 차관을 주지 않는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몸으로 보여주는 일이었다. 1970년대부터 간호사, 광부 들이 독일에 파견되어 말 그대로 ‘입에 단내가 나도록’ 일을 하였다. 그렇게 몸으로 보여준 결과, 우리는 독일로부터 信賴를 얻어 차관을 얻을 수 있었고 그로 말미암아 오늘날과 같은 경제성장을 이루어 낼 수 있는 밑바탕을 형성하였다.
그러나 오늘날의 한국은 우리가 찾아가면 뒷통수만 보여주던 1960년대의 강대국과 다를 바가 없다. 우리가 어려웠던 시절을 회상하면 우리의 실정에 맞는 합당한 지원을 해주어야 하는 것이 마땅한데 현실은 그러하지 못하다. 미국, 중국과 같은 선진국의 요구에는 두 발 벗고 나서면서도 후진국의 경제협력, 차관 요구에는 가차 없이 묵살하는 게 不知其數이다.
장래에 외교관이 되어 뛰어 들고자 하는, 영혼의 말초신경까지 쏟아내어 일하고자 하는 대한민국의 外交現實이다. 남의 일을 자신의 일처럼 여기고 配慮하는 ‘恕’의 구현이 단 1%도 보이지 않는다. 과거의 최빈국에서 현재 10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하였다는 사실은 분명 驚歎할 만한 일이지만, 올챙이 시절을 완전히 잊어버리고 약소국의 아픔을 외면하는 것은 바람직한 행동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外交官이라면 國益을 위해서 발벗고 나서야 하는 게 마땅하지만, 만약 ‘최우석 외교관’이 된다면 40년 전 우리나라의 위치와 비슷한 네팔, 말라위와 같은 최빈국을 향한 외교를 펼쳐보고 싶다. 近視眼적인 사고를 갖고 당장의 이익에 집착하기 보다는 먼 미래를 내다보아 모두가 共生할 수 있는 외교 활동을 하고자 한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국익을 위한 외교’라 생각한다. 만약 1970년대 독일과 같은 나라가 없었더라면 우리도 하루를 1,000원으로 견뎌야 할지 모른다는 사실을 늘 가슴에 품고, 대한민국이 ‘2000년대의 독일’이 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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