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학개론] 지리학개론
- 최초 등록일
- 2002.06.17
- 최종 저작일
- 20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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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그래서 이런 생각을 한 번 해보았다. 옛날 로마처럼 내 고향인 제천에도 시내 한 가운데 아주 큰 광장을 만드는 건 어떨까 하고 말이다. 물론 자동차가 사람보다도 우선되고 있는 요즘과 같은 시대에 차도를 막아서 큰 광장을 만들어서 무엇을 할까 하는 생각을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그런 광장을 만들어 어떠한 차라도 그 안으로 들어올 수는 없게 하겠다. 최소한 그 광장 주변 몇 미터 이내에서는 자동차를 볼 수 없게 말이다. 그래서 그 곳을 사람들의 휴식처로, 사용하고 싶다. 그 큰 광장에, 아주 예쁘게 생긴 벤치 몇 개와 스탠드, 어쩜 여기서 제천 시장선거를 할는지도 모른다. 가능하다면 제천 시민 한 명도 빠짐 없이 말이다. 그리고 그런 일들이 없는 평상시에는 우리 시민의 휴식처로 쓰일 것이다. 요즘엔 아파트 단지 안에서도 자동차가 쌩쌩 달리고, 언제 어디서 후진하는 차가 튀어나올지도 몰라 아주 위험하다. 그래서 아이들이 맘놓고, 놀 수조차 없었는데, 그 광장은 아주 넓고, 최소한 그 광장 안에는 자동차라는 것은 한 대도 없다. 여기저기 벤치에 누워서 하늘을 보는 사람, 나무를 보는 사람, 살을 빼려고 경보를 하고 있는 사람... 그 공원의 사람들의 풍경은 정말 사람들이 가지각색이다. 하지만 이곳 광장에 오면 누구나 한번쯤은 인상을 펴고, 환한 웃음을 짓고 간다. 아이들이 맘 편하게 뛰어 놀 수 있는 공간도 되고, 무언가 가슴 답답한 일이 있다하더라도 그곳에 오면 웃을 수 있다.
왜냐하면 이곳은 사람들의 웃음과, 아이들의 낭만과, 우리가 찾고 있는 자연의 모습이 있기 때문이다. 이곳의 바닥 재질은 투명해서 아래가 다 보이고, 먼지도 나지 않는 아주 강한 압축유리이다. 이 유리는 아마도 대포로 습격을 받아도 꿈쩍없을 정도로 튼튼하다. 그 아래에는 여러 가지 바다 생물들이 살고 있다. 이쁜 물고기도 있는가하면, 또 이상하게. 무섭게 생긴 물고기들도 있다. 하지만 그 초강력 압축유리 때문에 물은 더 파래보이고, 물고기들은 너무 너무 신나게 돌아다닌다. 돌아다니다가 바위틈에 숨기도하고, 잠을 자는지, 죽었는지 눈을 뜬 채 꿈쩍도 하지 않는 물고기가 있는가 하면, 아주 예쁘게 사랑을 나누는 것처럼 보이는 물고기도 있다. 저쪽에서는 5살쯤 되어 보이는 한 아이가 아주 바닥에 주저앉아서 발아래 물고기들의 세상을 보고 있다. 물고기가 다가오면 인사까지 하면서 말이다. 근데, 이 물고기들은 제천의 정 가운데 있는 광장의 아래에만 있다. 다른 곳은 자동차들의 충격으로 물고기들이 충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고, 너무 비용이 많이 들어 모든 시내에 그렇게 만들 수는 없었다. 그래서 꼭 그 광장을 가면 바다 속을 걷는 것 같은 느낌이 좋다. 너무 시원하고 깨끗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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