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서평> 달콤한 나의 도시를 읽고 이를 통해 살펴보는 이 시대 여성상의 진정한 의미

소개글

정이현의 소설 달콤한 나의 도시 서평(A+)입니다.

또한, 내가 즐겨 읽는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을 보면 대부분 ‘달콤한 나의 도시’와 같이 현대의 대도시 여성을 소재로 하고 있다. 하지만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은 현대의 대도시 여성이라는 매우 대중적인 소재임에도 주인공들의 마음에 일어나는 섬세한 생각들은 결코 대중적이지가 않다. 반면에, 정이현의 소설 ‘달콤한 나의 도시’는 21세기를 우리나라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매우 대중적인 소설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소설은 현실을 살아가는 여성들의 솔직한 마음을 꾸밈없이 토로하고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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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달콤한 나의 도시’는 대한민국 서울의 작은 출판사에 다니고 있는 32세 노처녀, 오은수의 이야기이며, 그녀의 엉뚱 발랄함과 크고 작게 풀어지는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엮어 나간다. 결혼과 사랑은 별 개라고 생각하는 은수, 그리고 그녀가 만나게 되는 세 남자. 25살에 자신이 원하는 영화를 만드는 것이 인생의 목표인 마음으로는 끌리지만 적지 않은 나이 차이에 미래까지 불확실한 남자 태오와 유기농식품의 CEO이면서 모든 것에 평범함을 가지고 사는 남자 영수, 그리고 그 누구보다 말이 잘 통하고 서로를 이해해 줄 수 있는 그로 인해 결혼을 제안해오는 오랜안해오 유준이 그들이다. 은수는 자신에게 나타난 이들 3명을 저울질하며 ‘과연 자신에게 맞는 사랑이란 어떤 것일까’ 하고 고민한다. 결국 그녀는 끊임없는 저울질 속에서 자신의 삶이 그러하듯 어디 하나 특별하게 빠지는 것 없이 정말 말 그대로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영수, 이상적인 남편 상으로 생각하고 결혼을 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해피엔딩으로 끝날 것만 같았던 이 소설은 범죄자였던 영수의 과거사가 밝혀지는 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끝이 난다. 이 시대, 살아가는 삼십대 초반, 그저 그런 평범한 직장인 오은수의 인생은 결코 달콤하지 않다. 그녀의 친구들 재인과 유희의 삶 또한 달콤과는 거리가 멀기만 하다. 재인은 5살 연상인 의사와 결혼을 하게 되지만 얼마 되지 못해 이혼 하고 만다. 또한, 유희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고 뮤지컬에 도전하는가 하면, 옛 애인 용가리를 만나면서 사랑을 찾게 되지만 얼마 못가서 헤어지고 만다. 단순히 사랑이야기만 풀어 놓는 게 아니라 책 곳곳에 담긴 은수의 고민이나 진심들은 ‘이 말이 맞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끔 해준다.

책을 보면 이런 구절이 있다.
“스무 살엔, 서른 살이 넘으면 모든 게 명확하고 분명해질 줄 알았었다. 그러나 그 반대다. 오히려 `인생이란 이런 거지`라고 확고하게 단정해 왔던 부분들이 맥없이 흔들리는 느낌에 곤혹스레 맞닥뜨리곤 한다. 내부의 흔들림을 필사적으로 감추기 위하여 사람들은 나이를 먹을수록 일부러 더 고집 센 척하고 더 큰 목소리로 우겨대는지도 모를 일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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